러 "좋은 결과 기대…서방 도발은 염두"'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 등 우호관계 격상 가능성
  • ▲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만난 김정은 국무위원장(좌)과 푸틴 대통령. AFP 크렘린풀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만난 김정은 국무위원장(좌)과 푸틴 대통령. AFP 크렘린풀 연합뉴스 자료사진.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8~19일 북한을 방문한다.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국빈방문한다고 17일 발표했다.

    세르게이 나리시킨 러시아 대외정보국(SVR) 국장은 타스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잘 준비돼 있고,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나리시킨 국장은 서방국가들이 한반도 정세를 비등점(끓는점)으로 끌어올리려고 할 것으로 예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아마도 이 문제와 관련해 서방의 도발을 예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만남에서 양국은 우호관계를 격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군사‧안보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유사시 자동 군사 개입'이 포함된 군사협력을 맺을 가능성도 일각에서는 거론된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2000년 7월19~20일 이후 24년 만이다.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북-러 정상회담을 포함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9월 러시아 극동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김 위원장과 북-러 정상회담을 한 이후 9개월 만의 답방이기도 하다.

    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이 같은 내용을 러시아와 동시 발표해 푸틴 대통령이 방북 사실을 확인했다.

    북한은 백화원 영빈과 김일성 광장 등에서 분주히 손님맞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고, 러시아와 북한은 푸틴 대통령의 방북을 하루 앞둔 이 날 일정을 공식 발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에 이어 19~20일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