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 최고지도자 "尹 부부 동물 사랑에 감명"
  •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메니스탄 베르디무하메도프 여사와 투르크 국견 알라바이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서 열린 국빈만찬에서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메니스탄 베르디무하메도프 여사와 투르크 국견 알라바이를 안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구르반굴리 베르디무하메도프(Gurbanguly Berdimuhamedov)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가 윤석열 대통령 부부에게 국견(國犬)인 '알라바이'를 선물하며 양국 간 교류 협력 증진을 약속했다.

    김건희 여사는 11일 투르크메니스탄 최고지도자 배우자인 오굴게렉 베르디무하메도바(Ogulgerek Berdimuhamedova) 여사와 별도 친교 시간을 갖고 양국 문화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

    이날 일정은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가 김 여사의 방문을 환영하고자 특별히 요청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김 여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Serdar Berdimuhamedov)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서 감동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평소 동물보호에 앞장서는 윤 대통령 부부를 위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 부부가 투르크메니스탄의 국견인 알라바이를 직접 소개해줬다는 것이다.

    알라바이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대표적인 양치기 견으로, 10월 마지막 일요일을 '알라바이의 날'(공휴일)로 지정해 기념할 정도로 상징적인 존재다.

    2017년 10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현 국가최고지도자)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생일에 알라바이 강아지를 선물할 만큼 외교적으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

    김 여사는 "생후 40일 된 알라바이 견 3마리를 현장에서 만날 수 있게 준비하는 세심한 배려를 보여줘 매우 감동을 받았다"면서 한국의 국견인 진돗개를 베르디무하메도프 부부에게 소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진돗개가) 강하고 용감하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해 희생하는 면이 알라바이와 닮아있다"고 언급했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와 투르크메니스탄의 예술과 문화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투르크메니스탄 전통 수공예품인 카페트, 자수, 장신구 등을 만드는 기법에 대해 설명을 들었으며, 전통 의상 시연을 감상하면서 전통의상의 자수문양을 보면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매우 훌륭하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김 여사는 베르디무하메도바 여사의 권유로 전통의상을 직접 입어보며 "투르크메니스탄의 훌륭한 자수기법과 세련된 의상 디자인을 한국인에게도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후 일정인 친교 오찬을 시작하기 전 베르디무하메도프 최고지도자는 "윤 대통령 부부의 동물 사랑에 감명받았다"면서 동물보호와 양국의 관계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는 의미로 알라바이를 선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김 여사는 "투르크메니스탄의 보물인 알라바이를 선물해 줘서 매우 영광"이라며 "양국 협력의 징표로서 소중히 키워나가고 동물 보호 강화를 위해 더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