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정권 광우병 파동 당시 "미친 미국소" 저격지난해 딸과 미국산 소고기 햄버거집서 "극찬"與 "전형적인 내로남불 … 친명 민주당의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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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경기 안산갑 후보.ⓒ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양문석 경기 안산갑 후보가 '내로남불' 논란에 직면했다. 과거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체결 당시 미국산 소고기를 "미친 미국소"라고 했던 양 후보가 정작 미국산 소고기 햄버거를 즐겼던 것으로 나타났다.29일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양 후보는 지난해 강원도 소재의 유명 수제 햄버거집에서 햄버거를 취식하고 극찬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취재 결과 해당 매점 카운터 앞에는 '소고기 원산지가 미국'이라는 안내 표지판이 버젓이 설치돼 있다.양 후보의 딸이 지난해 여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게시글에 '베이컨 치즈버거' 사진과 함께 "베이컨 치즈버거는 아빠의 취향을 저격했다. 베이컨이 짭쪼름하다 보니 간이 딱 맞았다며 극찬의 극찬"이라는 글을 적었다.해당 수제 햄버거집은 국내 한 유명 기업인이 수 시간 대기 끝에 먹었다는 후기글을 올리면서 더욱 유명세를 탄 곳이다. 본지가 해당 햄버거 가게를 통해 확인 결과 현재 전 지점에서 '미국산 소고기'를 재료로 사용하고 있고, 양 후보가 취식한 것으로 보이는 베이컨 치즈버거도 미국산 소고기로 만든 패티가 들어가 있다. -
- ▲ ⓒ양문석 후보 딸 SNS 캡처
미국산 소고기 햄버거를 극찬한 양 후보는 그러나 과거 미국산 소고기를 "미친소"라고 표현하며 광우병 사태 당시 정부를 비판했다.언론연대 사무총장을 지냈던 양 후보는 당시 이명박 정부였던 2008년 5월 15일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원죄는 노무현"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양 후보는 칼럼에서 "이명박 씨가 '미친 미국소 수입'의 결과이면 노무현 씨는 '미친 미국소 수입'의 움직일 수 없는 원인"이라고 주장했다.양 후보는 또 같은해 5월 3일 "'언론계의 미친소' 동아일보"라는 기고글에서 당시 MBC를 광우병 괴담의 발원지로 지목한 동아일보의 사설을 "미친 개거품", "미친 소거품"이라고 거세게 비판했다.그러면서 당시 촛불시위를 "광우병의 위험을 알리고 현 정부의 제대로 된 대처를 촉구"하는 시위로 적극 옹호했고, "그들(동아일보)은 이명박 정부가 줄 떡고물에 눈이 어두워 국민들의 건강을 제물로 바치려고 작심한 확신범"이라고 비난했다.국민의힘에서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정광재 국민의힘 대변인은 통화에서 이 같이 말하며 "이런 분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것 자체가 '친명' 민주당의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