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놀이터 등에서 여아에게 노출 강요 경찰, 10대 남학생 3명 조사사건 발생한 아파트, 피해 사실 알리고 주민 주의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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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아파트 놀이터 등에서 초등학교 여학생을 상대로 신체 부위를 보여 달라며 노출을 강요한 10대 남학생 3명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31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여성안전과는 A(12)군 등 10대 남학생 2명을 강제추행 등의 혐의로 수사 중이다.

    A군 등은 지난 15일 오후 6시께 구로구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B양에게 신체 부위를 보여 달라며 노출을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B양은 거부 의사를 보인 뒤 귀가했지만 A군은 아파트 입구까지 따라와 무릎을 꿇고 애걸하며 신체 노출을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알려진 뒤 다른 아동들의 추가 피해 신고도 잇따랐다. A군 등은 B양 외에 다른 여아들에게도 "돈을 줄 테니 (신체 부위를)보여 달라"며 같은 행위를 반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군 등이 모두 초등학교 5학년생으로 만 13세 미만이어서 형사 처벌은 받지 않겠지만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보호자 입회 하에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년법상 만 10∼14세 미만인 촉법소년들이 법원 소년부에 송치되면 감호 위탁, 사회봉사 명령, 보호관찰, 소년원 송치 등 1∼10호까지의 보호 처분을 받게 된다.

    한편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주민들에게 공지문과 단지 내 방송 등을 통해 사건 발생 사실을 알리고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