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일 유세 저녁식사로 한우 전문점 찾아배우 이원종과 함께 착석 … 테이블에는 한우 100g에 3만원 꼴 … 한동훈 컵라면 식사와 대조민주당 "경제 살리려면 고기 골라먹어야 하나"
  •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위치한 한우 전문점에서 식사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인천 계양구 계산동에 위치한 한우 전문점에서 식사하는 모습. ⓒ유튜브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 선거 유세 중 한우 전문점에서 식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세장에서 직접 대파를 들고 윤석열 대통령을 비판하고, 떨어진 구두굽을 공개하며 '친서민 행보'를 했던 이 대표가 정작 저녁식사는 고가의 한우 전문점을 찾은 것이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는 전날 인천 계양구 계산동 유세 중 한 한우전문점에 들러 저녁식사를 했다. 이날 지원 유세에 나선 배우 이원종 씨가 같은 자리에 참석했다. 이 대표의 지지자들이 찍은 것으로, 식탁에는 한우가 놓였다. 

    포털사이트에 공개된 해당 식당의 메뉴를 보면 한우꽃등심, 한우안심, 한우특수부위모듬의 가격은 각각 100g에 2만9500원, 3만2000원, 3만500원이다. 한우전문점에서 통상 한우 1인분을 180g으로 판매하는 것에 비춰보면, 1인분에 약 5만4000원인 셈이다.
  •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유세중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유세중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는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 대표의 한우 식사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대조된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한 위원장이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먹고 있는 사진이 공개됐다.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 수서역 지원 유세를 마치고 인근 편의점에서 저녁으로 컵라면을 먹은 사진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경제를 살리려면 고기도 골라 먹어야 하나"라며 "회식자리 음식 가지고 뭐라 하는 것은 좀 그렇다. 소고기 파는 소상공인은 어떻게 살아야 하나"라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친서민 이미지를 조성하는데 힘써왔다. 그는 지난달 20일 토지금고시장에서 대파 한 단을 높이 들어 보이면서 "여러분, 850원짜리가 맞느냐"라고 물었고, 지지자들이 "아니요"라고 답하자 "5000원이랍니다. 5000원"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를 향해 "서민에는 관심 없다"라고 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을 찾아 "대파가 875원이면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라고 했던 발언을 저격한 것이다.

    또한 민주당 대표 비서실은 지난달 31일 SNS에 이 대표의 떨어진 구두굽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누군가의 신발에는 그 사람이 걸어온 길이 담겨 있다고 한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떨어져 버린 구두굽. 이번 선거에 임하는 이재명 대표의 절박함이 오롯이 녹아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컵라면을 먹는 한동훈 위원장과의 단순 비교와 민주당 대표실에서 떨어진 구두굽 사진을 공개했다고 언급한 것은 이재명 대표의 친서민 행보를 비난하기 위한 일방적 기사"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