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7월 전주을 → 광진갑 출마지역 바꿔작년 8월 광진 소재 오피스텔에 입주"낙선하면 일산으로 돌아가나" 지적도미필 논란에 … "2001년도에 라식 수술"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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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이 후보는 광진구 천호대로에 소재한 10평 남짓한 오피스텔에 홀로 거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에 연고가 없던 이 후보는 광진갑 지역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해 8월쯤 월세로 '전세권 설정'을 마치고 입주했다.
이 후보는 지난해 중순까지 '전주을' 출마를 준비하다가 같은 해 7월 6일 기자회견을 통해 서울 '광진갑'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공식 발표 이틀 전에도 이 후보는 자신의 SNS에 "준강남지역으로 급격히 보수화되고 있는 광진갑 선거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며 "전주의 네 번째, 전라북도의 열한 번째 국회의원이 되겠다. 더 큰 정치로, 고향을 위해 더 큰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취재 결과, 이 후보는 오피스텔에 월세로 전세권을 두고 있었지만, 그의 아내는 이번 총선에서 경기도 일산에 거주해 광진갑에 출마하는 남편에게 투표권을 행사할 수 없게 됐다.
이에 대해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후보가) 광진에 출마를 선언한 게 지난 여름인데 아직 아내와 아들은 일산에 따로 거주하고, 투표권도 일산 후보에 있다면 광진구민을 대표할 최소한의 성의조차 보이지 않은 것"이라며 "선거에 떨어지면 광진에 방을 빼고 즉각 일산으로 돌아가겠다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무늬만 광진'인 후보가 어떻게 광진구의 현안을 해결하고 구민의 고민을 함께 공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관련, 이 후보 측은 "일산에 있는 아파트의 집주인이 전세금을 빼주지 못하는 상황이라 가족 전체가 움직일 수 없었다"면서 "들고 있던 전세 보증보험을 포기할 수 없었다. 별수 없이 (광진구에 있는) 오피스텔을 얻어서 제 주소만 옮긴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선거가 끝나는 5월 말이면 전세 기간이 끝나기 때문에 이 지역으로 이사를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근시로 전시근로역 판정(5급)을 받은 것에 대한 지적도 있었다. 이에 이 후보 측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안경을 썼고, 눈이 나빠서 목욕탕에서는 1m 앞도 안 보일 정도였다"며 "2001년도에 라식 수술을 받았다. 전까지는 안경과 렌즈를 착용했다"고 반박했다.
전주을에서 광진갑으로 출마 지역을 우회한 것에 대해서는 "전주에 출마하려고 했다가 8개월 전 이쪽으로 넘어온 게 왜 문제가 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