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챔버홀에서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전곡 연주
  • ▲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 - 최희연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예술의전당
    ▲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 - 최희연 피아노 리사이틀' 포스터.ⓒ예술의전당
    피아니스트 최희연(55)이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 특별 음악회의 마지막 무대에 선다.

    예술의전당은 오는 27일 오후 7시 30분 IBK챔버홀에서 '최희연 피아노 리사이틀'을 연다. 이번 공연에서는 바흐의 걸작 '골드베르크 변주곡 BWV 988' 전곡을 만날 수 있다.

    피아니스트에게 바이블로 불리는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바흐의 건반악기 곡 중 최대 규모의 걸작이자 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변주곡으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에서 공부했던 최희연이 사랑하는 곡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연주시간만 1시간이 넘는다. 처음과 마지막 아리아 사이에 견고하게 구성된 30개의 변주로 삶의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어 연주자들에게 고도의 집중력이 요구된다. 1741년 불면증에 시달리던 독일 드레스덴 주재 러시아 대사 카이저링크 백작을 위해 작곡한 하프시코드 작품으로 전해진다.

    최희연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가득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개인적으로 위기가 있었을 때 여러 번 이겨낼 수 있는 힘을 줬던 단단한 기둥 같은 곡이다. 이 곡이 30개의 변주곡으로 구성돼 있는데 숫자 3은 완전함, 숫자 10은 완성의 의미가 있어 예술의전당 30주년을 기념하는 마지막 무대에서 선보이고 싶었다"고 밝혔다.

    최희연은 6세에 인천시향과의 협연을 통해 데뷔한 이후 비오티·카펠·에피날·부소니 등 유서 깊은 국제 콩쿠르에서 입상했다. 31세 되던 1999년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역사상 최초이자 유일하게 공개 오디션을 통해 교수로 임용됐다. 올해부터 미국 명문 피바디 음악대학 교수로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