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파·불공정 보도 KBS에 수신료 내기 싫다"이영풍 KBS 기자 · 우파 시민단체, "사장 퇴진" 요구하며 무기한 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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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뉴데일리TV
    대통령실은 지난 5일 전기요금과 함께 걷는 KBS 수신료 2,500원을 분리 징수하자는 방안을 내놨습니다.
    KBS는 올해 1분기 적자가 무려 425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럼에도 대통령실이 수신료 분리 징수라는 '레드카드'를 들고나온 이유는, 그동안 KBS가 불공정·편향적 뉴스·시사 프로그램을 보도하면서 국민들의 불만과 분노가 누적됐기 때문입니다.
    KBS 김종민 이사는 이렇게 지적했습니다.

    "현재 성재호 KBS 보도국장을 비롯해 3연속으로 민노총 노조위원장 출신이 보도국장을 맡고 있다.
    여기에 적자가 나고 있는데도, 편파·불공정 보도를 하는 주진우에게 연간 수억 원으로 추정되는 출연료를 주고 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원의장도 지난 5월 1일 KBS 라디오 출연진 편중 현상을 비판했습니다.

    "KBS1 라디오 5개 시사 프로그램에서 좌파 또는 야당 친화적 견해를 주로 피력하는 출연자가 80명이다.
    이에 비해 우파 혹은 여당 친화적 견해를 피력하는 출연자는 11명에 불과하다.
    특히 <최영일의 시사본부>와 <주진우 라이브>에서 5일간 42명이 나와 좌파 또는 야당 친화적 견해를 제시하는 동안,우파 혹은 여당 친화적 견해 출연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이게 말이 되는가?"

    이런 가운데, 지난 5월 11일 민주노총 전·현직 간부 4명이 북한 공작원들과 해외에서 만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그러나 <KBS 뉴스 9>은 이와 관련된 기사를 한 줄도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7시 뉴스>에도 나가지 않았고, 겨우 오후 5시 뉴스에 관련 단신 하나 나간 게 전부라고 전해집니다. 

    게다가 <KBS 뉴스 9> 이소정 앵커는 지난달 18일 민노총 집회 리포트를 소개하면서 이런 멘트를 남겼습니다.

    "경찰은 며칠 전 건설노조의 1박2일 집회를 불법이라고 못 박고 강하게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어떤 부분이 집회 시위법에 어긋나는지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고, 경찰은 뚜렷한 답을 내놓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경찰은 백브리핑을 통해 민주노총 건설노조 집회의 어떤 행위들이 집회 시위법을 위반했는지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히려 이 앵커의 멘트가 '명백한 오보'라는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 앵커는 의상을 바꿔 입고, 멘트를 일부 수정한 후 재녹화했습니다.
    그리고 KBS는 수정된 이 영상을 '다시보기 뉴스 화면' 도입부에 끼워 넣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가 이 지경까지 도달하자, KBS 노동조합 부위원장으로 활동했던 이영풍 라디오 뉴스 제작부 기자가 들고 일어섰습니다.
    현재 그는 KBS 신관 로비에서 '김의철 KBS 사장 사퇴' 구호를 외치며 무기한 농성에 들어갔습니다.
    또 KBS 밖에서는 시민단체 <한미 자유의 물결>이  KBS 개혁을 외치고 있습니다.
    이에 <뉴데일리>는 시민단체 <한미 자유의 물결>과 이영풍 기자를 만나 KBS 쇄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야기 들어봤습니다.

    -자기 소개 부탁드립니다.

    "시민단체 <한미 자유의 물결>입니다."

    -KBS 개혁이 왜 필요한가요?

    "언론이 편파방송으로 국민들의 눈과 귀를 가리고 선동하는 것을 보고, 언론의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KBS는 국민의 시청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입니다.
    그런데 공영방송의 본분과 사명을 다 못하고, 특정 정치인에게 기울어진 채 '나팔수' 역할을 했습니다.
    민노총이 KBS를 장악해서 편파 ·왜곡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KBS 시청료는 한전에 통합되기 때문에, 저희는 계속 냈습니다.
    그러나 KBS의 잘못을 알고부터는 내고 싶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많은 국민들이 아직도 통합 징수를 당하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무려 96% 국민이 KBS 수신료 분리 징수를 찬성한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에 김의철 KBS 사장은 민노총과 함께 편파적으로 방송하고 있습니다.
    최근 간첩단 사건도 KBS는 보도 안 했습니다.
    이렇게 중대한 사건은 국민 모두가 알아야 합니다.

    국민의 사랑과 신뢰받던 KBS가 더 이상 아닙니다.

    따라서  KBS 수신료를 이번 기회에 분리 징수해야 합니다.
    KBS 안에 보직이 없는 억대 연봉자가 직원의 30%를 넘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번 기회에 KBS가 공정 보도하고, 편파 방송하지 않게, 김의철 사장이 책임지고 물러나라고 하는 것입니다.
    공영방송의 본분을 다하라고 KBS 개혁을 외치고, 김의철 사장이 책임지고 물러가라고 외치는 것입니다."

    -이영풍 기자 도와주려고 집회를 시작하셨나요?

    "이영풍 기자가 그동안 KBS가 편파 방송하지 말고,국민의 공영 방송으로 올바르게 가자고 투쟁을 하셨다고 합니다.
    KBS 노조가 1,200명 정도 되는데, 그분들과 함께 KBS를 개혁하자고 목소리 내는 데 (이영풍 기자가) 선두에 섰습니다.
    그래서 이영풍 기자께 힘을 드리고자 (집회를 시작했습니다).
    처음에 (이영풍 기자가) 투쟁을 개시했을 때, 저희 단체가 본관에서 제일 먼저 (돕겠다는)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다른 방송 노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KBS가 시작입니다.
    MBC, YTN, 연합뉴스, 한겨레 및 다른 언론들도 개혁이 필요합니다.
    저희가 다른 방송국에도 목소리 내러 (곧) 갈 겁니다."

    -2,500명이나 되는 KBS 민노총 노조원들에게 탈퇴를 어떻게 유도할 것인가요?

    "북한이 민노총을 '영업1부'라고 부른다고 합니다.
    이것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KBS 안팎에서 계속 투쟁할 것입니다.
    2500명의 민노총이 부끄러워서라도 탈퇴하도록, 끝까지 투쟁할 것입니다."

    <이영풍 기자>

    -농성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뭔가요?

    "KBS 편파·불공정 방송 수준이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수준에 도달했습니다.
    최근 민노총 간첩단 사건이 <KBS 뉴스9>에 한 줄도 보도 안 됐습니다.
    왜 그런가 알아보니, 현장 기자들이 아이템을 내놓지 않아서, 보도가 안 됐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현장 취재 지시를 할 수 있는 팀장, 부장, 국장, 본부장은 뭐 하고 있는 겁니까?
    이번 간첩단 사건이 보도되면 불편한 세력들이 KBS 안에 있는 거예요.
    그래서 도저히 복구할 수 없는 수준인 것입니다.

    그리고 <KBS 뉴스9>의 앵커의 '옷 바꿔치기' 사건은 국민을 기만한 것입니다.
    허위 보도하고, 시청자를 무시한 처사입니다.

    KBS의 주인은 매달 2,500원 내는 국민들입니다.
    민노총 세력이 아닙니다.
    사장, 보도국장, 주요 간부들이 다 민노총입니다.
    국민의 방송이 민노총 방송이 됐습니다.
    그래서 농성을 시작했습니다."

    -농성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요?

    "이번 사태의 모든 책임은 민노총 출신 김의철 사장에 있습니다.
    김의철 사장이 사퇴할 때까지 농성을 할 것입니다."

    -방송사별 민노총 노조 규모는 어떻게 되는가요?

    "민노총 조합원 수가 1만5천 명 정도 될 것입니다.
    KBS 경우는 직원 4500명 중 2500명 이상이 민노총 조합원입니다.
    MBC 경우는 1500명 정도 될 것입니다.
    거의 95%가 민노총 조합원입니다.
    YTN, 연합뉴스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사실상 민노총이 KBS, MBC, YTN, 연합뉴스, EBS를 장악하고 있는 셈입니다."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한 견해는 어떤가요?

    "수신료 제도는 한 국가의 공영방송을 유지하는 근간입니다.
    가령, 전쟁, 지진이나 천재지변이 났을 때 공영방송의 역할이 있습니다.
    그런데 수신료 분리 징수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KBS가 본분, 자기 역할을 못 하니, '너희들 정신 차려라'는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생각합니다."

    -KBS 민노총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당장 탈퇴하세요.
    당신의 조합비가 민노총 간첩단 사건으로 구속된 그 4명 활동비로 쓰인 것 아닙니까?
    그리고 김의철 사장은 즉각 사퇴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