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과 소통 강화 의지… 모든 방식 열어 공정한 기회 부여'나는 국대다' 흡수하되 김기현 지도부만의 새 방식 도입키로노동시간 개편 등 현장 목소리 강조… 청년정책 설명 역할
  •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이종현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이종현 기자
    국민의힘이 청년대변인 선발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21일 확인됐다. 민생 챙기기에 초점을 두고 있는 김 대표가 2030으로 대표되는 청년층과 소통을 강화하고 당이 주도하는 정책에 국민의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의지다.

    청년대변인에는 김 대표와 가까운 특정 인물을 지정해 발탁하는 것이 아닌 공정한 방식으로 선출해 다양한 청년층에게 기회가 가도록 하고, 청년정책 관련 메시지에도 힘을 싣는다는 방침이다.

    김기현 지도부 청년대변인 선발키로

    여권에 따르면, 김 대표는 최근 "청년대변인을 선발해야 한다"며 필요성을 언급했고, 이에 따라 실무선에서 선발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현역의원인 유상범·강민국 수석대변인과 원외인 윤희석·김예령·김민수 대변인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김 대표가 청년층과 소통 강화를 위해 청년대변인 인선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만큼 조만간 새 청년대변인을 조속히 선발해 대변인단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청년대변인 선발 방식은 장예찬 청년최고위원과 논의해 확정할 예정이다. 토론 배틀과 면접심사 등 모든 방안을 열어놓고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새 지도부가 출범한 만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 시절의 '나는 국대다'라는 명칭은 그대로 차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청년들이 직접 지원해 여론의 주목을 받는 등 긍정적인 면은 반영할 수 있지만, 김기현 지도부만의 새 이름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뉴데일리와 통화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를 반영할 수 있는 인재를 찾고 있고, 인선작업 중"이라며 "방식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민생행보 본격화하며 청년층과 소통 강화 방점

    김 대표는 최근 민생 챙기기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방탄과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반일감정을 확산하는 민주당과 차별화를 두면서 유능한 집권당의 면모를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특히 고금리, 일자리, 대학생 급식 등 청년과 관련한 현안을 시급한 민생 문제로 지목하며 청년층 민심 살피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20일 당 최고위 회의 후에도 "수도권, 청년 민심을 얻는 행보를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노동시간 개편안이 '주 최대 69시간 노동'이라는 프레임으로 여론의 질타를 받은 것도 현장의 목소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당이 정책 주도권을 가져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대변인이 정당의 주요 메시지를 전달하는 '입' 역할을 하는 만큼 청년대변인 선발로 청년 관련 정부 정책을 상세히 설명하는 등 노동시간 개편안 발표와 같은 문제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취임 후 첫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무엇보다 여당이 중심이 돼서 국민 목소리를 잘 경청하고 그것을 국정에 잘 반영할 수 있게 앞장서겠다"며 "국민의 시각에서 정책이 입안되고 추진될 수 있게 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