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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복 칼럼] 조전혁 후보에게 보내는 글

좌파 교육감 조희연에 의해 초·중·고 교육현장 2014년 이래 난장판수도권의 보수·우파 학부모들 심경 절박하기 이를 데 없어조전혁 · 박선영 후보, 가위바위보를 해서라도 단일화 이뤄 달라

이동복 전 의원/신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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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26 17:52 수정 2022-05-26 17:56

▲ 조전혁(왼쪽) 서울시 교육감 후보와 박선영 후보. ⓒ뉴데일리DB

중도·우파를 표방하는 조전혁 서울시 교육감 후보는 스스로 유튜브를 통하여 자산의 학폭 경력을 공개하는가 하면 자신과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를 놓고 경합 중인 여성 후보에게 쌍욕을 하여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한 그가 자신과 경합하고 있는 같은 이념 성향의 다른 후보들에게 투표하는 것은 "이적행위"라고 유권자들을 겁박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놓아서 타는 불에 기름을 끼얹는 기행(奇行)을 이어가고 있다. 

조전혁 후보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하여 필자는 제기하고 싶은 의문이 있다. 조전혁 후보는 자신을 "'교추본'이 선정한 중도·우파 교육감 단일 후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조 후보의 이 같은 주장에는 문제가 있다. 

'교추본'의 단일화 작업은 전체의 40% 비중을 차지하는 "후보 추천 투표인"이 서울시민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조전혁 후보는 자신이 추천한 '투표인'에 상당수의 '비 서울시민'을 포함시키는 불법행위를 자행했기 때문에 이렇게 이루어진 '후보 단일화'의 결과는 합법성을 확보할 수 없는 것이었다. 

결과적으로 '교추본'의 중도·우파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헛공사가 되었다. 서울시의 중도·우파 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완전히 새로운 판을 짜서 새로이 이루어내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문제의 후보 단일화는 끝내 성사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표면상으로는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있지만 내용면에서 본다면 후보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조전혁 후보가 "내가 '교추본'이 선정한 단일 후보"라는 억지 주장을 고수하면서 새로운 후보 단일화 작업을 집요하게 사보타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전혁 후보의 이 같은 주장은 '교추본'의 후보 단일화 작업에 참여했던 8명의 운영위원 중 5명이 그의 주장을 수용할 것을 거부하고 있는 것을 보더라도 무리한 것이다. 

현실적으로 교육감 선거 투표일까지 남은 시간은 6일이다. 문제의 서울시 교육감 중도·우파 후보 단일화 문제는 결국 필요한 시간이 이미 소진되었다고 보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러나, 2014년 이래 조희연이라는 좌파 교육감에 의하여 초·중·고교 재학생들의 교육현장이 난장판이 되는 것을 보고 충격을 느끼고 있는 수도권의 보수·우파 성향의 학부모들의 심경은 절박하기 이를 데 없다. 어떻게 해서든지, 심지어는 조전혁 · 박선영 두 후보가 만나서 가위바위보를 해서라도 후보를 단일화함으로써 조희연 후보의 3선을 막아달라는 요구가 공공연히 제기되고 있는 정도다. 

이번 경우에는 끝까지 출마를 고수하여 이기는 후보보다도 스스로 사퇴하여 교육감을 놓치는 후보가 "진짜 승자(勝者)가 될 것"이라면서 두 후보가 완주(完走)를 고집하여 조희연의 3선을 하용하게 될 경우 조전혁 · 박선영 두 후보는 앞으로 태양 아래서 감히 고개를 들고 살 수 없을 정도로 저주의 대상이 될 것이라는 이야기마저 회자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들은 한결같이 조희연이 선두에 서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여론조사 결과들은 보수·우파를 표방하는 조전혁 · 박선영 두 후보의 지지도를 합치면 예외 없이 조희연의 지지도를 능가하고 있다는 것도 보여준다. 예컨대 5월 15일자 '알앤서치' 조사 결과는 조희연 26.0% 대 조전혁+박선영 32.6% (조전혁 13.4%/박선영 19.2%) · 5월 24일자 '공정' 조사 결과는 조희연 29.1% 대 조전혁+박선영 39.2% (조전혁 25.3%/박선영 13.9%) · 5월 24일자 '유앤미리서치' 조사 결과는 조희연 33.2% 대 조전혁+박선영 34.1% (조전혁 21.3%/박선영 12.8%) · 5월 24일자 'PNR' 조사 결과는 조희연 30.2% 대 조전혁+박선영 39.5% (조전혁 25.0%/박선영 14.5%)인 것이다. 

이 같은 수치는 결국 조희연 현 교육감의 퇴진을 위해서는 조전혁 · 박선영 두 후보들 가운데서 한 사람이 자진 사퇴함으로써 후보 단일화를 실현시키는 것이 절대적 조건임을 보여준다. 두 사람이 직접 만나서 예컨대 가위바위보를 해서라도 단일화를 하라는 요구가 빗발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그동안 이루어내지 못한 후보 단일화 작업 과정에서 보여준 조전혁 후보의 독선적인 무리한 행보에 더하여 학폭 경력과 경쟁 후보에 대한 쌍욕 등의 도덕적 하자를 고려한다면 조전혁 후보를 가지고 조희연 후보에게 대항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 않다는 의견이 없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조전혁 후보는 2008년 인천 남동구을에서 18대 국회의원(한나라당)에 당선된 후 2014년에는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여 낙선하고 2016년에는 인천 남동구을에서 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출마하여 낙선하는 등 전형적인 정치인의 길을 걸어온 사람이다. 그에게는 이번에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 그가 노리는 승리도 결국은 국회를 포함한 정계 진출을 위한 징검다리일 가능성이 크다고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이에 반하여 박선영 후보는 2018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여 조희연 후보에게 46.58% 대 36.15%의 표차로 석패한 뒤 지난 4년간 와신상담(臥薪嘗膽)의 심경으로 조희연 현 교육감에 대한 설욕을 준비해 온 사람이다. 2018년 서울시의 교육감 선거 결과는 조영달 후보의 17.26%가 박선영 후보에게 보태졌다면 조희연 · 박선영 두 후보 간의 승부가 뒤집어질 수 있었던 선전이었다. 

이와 같은 상황은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가 조전혁 · 박선영 두 후보 모두에게 공도동망(共倒同亡)의 기회를 넓게 열어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황이 그렇다면, 이번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서는, 박선영보다는 조전혁 후보 쪽에서 자신을 버려서 수도 서울의 보수·우파 교육감 등장의 길을 확실하게 보장함으로써 이에 대한 보수·우파 시민들의 박수 갈채를 자산으로 하여 정치적 미래를 화려하게 설계하는 것이 어떨 것인가, 신중한 이해타산을 조전혁 후보에게 권해 보고 싶다. [李東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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