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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미그-29 전투기 전량, 미군기지 통해 우크라 보내자"… 美 '거절'

폴란드 “다른 나토 국가도 미그기 보내야”… 불가리아·슬로바키아, 구소련제 전투기 보유“폴란드가 먼저 우크라에 전투기 보내면 미국이 F-16 줄 것” 제안했던 미국 당황

입력 2022-03-09 13:26 수정 2022-03-09 14:00

▲ 구소련제 미그-29 전투기. 현재 폴란드가 보유한 미그-29 전투기의 우크라이나 제공이 논의되고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폴란드가 자국이 보유한 미그-29 전투기 전부를 미군기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보낼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최근 폴란드가 미그기를 먼저 우크라이나에 보내면, 그 공군력 공백을 F-16으로 메워 주겠다고 제안한 미국은 일단 제안을 거절했지만 난감해 하는 모습이다.

폴란드 외무부 “미그-29 전투기 28대 전량 우크라 보낼 준비”

폴란드 외무부는 8일(이하 현지시간) “공군이 운용 중인 28대의 미그-29 전투기를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보낼 준비를 마쳤다”면서 미국에 이에 걸맞은 전투력을 갖춘 중고 전투기 제공을 요청했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폴란드는 자국 미그-29 전투기를 미군기지에 보내면 미군이 이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고, 이어 그 전력 공백은 미국이 제공하는 F-16 전투기 등으로 메우자고 제안했다.

폴란드 외무부는 또 “나토(NATO) 회원국 가운데 미그 전투기나 수호이 전투기를 보유한 나라들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하라”고 촉구했다. 현재 나토 회원국 가운데 옛소련제 전투기를 운용 중인 나라는 불가리아와 슬로바키아다.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 보내면 F-16 제공” 구상했던 미국

우크라이나는 앞서 “우리 공군 조종사들이 별도 훈련 없이 싸울 수 있는 미그 전투기 또는 수호이 전투기를 지원해 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의 침략 초기 적지 않은 전투기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미국은 폴란드 등 동유럽 국가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먼저 보내면, 그 전력 공백을 미군이 쓰던 F-16 등을 줘 메운다는 구상을 제안한 바 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장관은 최근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미그기를 보낼 경우 그 공백을 어떻게 보충할 수 있을지 미군이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대사도 “미국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전투기를 제공하는 것에 전혀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美국방부, 폴란드 제안 일단 거부… 美국무부 고위 당국자 ‘당황’

미국은 일단 폴란드 외무부의 제안을 거부했다. 악시오스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8일 “폴란드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커비 대변인은 “(폴란드가) 미국에 보낸 전투기가 미군 또는 나토 기지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될 경우 동맹 전체에 심각한 우려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크라이나를 직접 지원하면 전쟁 참여로 간주하겠다”는 러시아의 위협을 의식한 답변이었다.

같은 날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 출석한 빅토리아 눌런드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도 이와 관련해 “폴란드가 뜻밖의 행동을 했다”며 “제가 알기로 미그기를 우리에게 넘긴다는 내용은 양국이 사전에 상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외신들은 “미국은 폴란드가 우크라이나에 직접 미그기를 넘기면 그 뒤에 F-16 전투기를 제공하는 방안만 생각했지, 폴란드가 미국을 거쳐 미그기를 제공하는 방안은 생각하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그러면서 “폴란드가 이처럼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미그기를 제공하려 한 이유는 러시아의 위협을 피하려는 이유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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