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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소가죽 굿판' 행사에..."이재명 대선 승리" 현수막 걸었다

2021년 12월31일 팔공산에서 열린 무속 행사장에 이재명 응원 현수막주최측-민주당 모두 "경위 잘 모른다" 한목소리야권, 이 후보와 주관 단체 연관성 의심… "내로남불" 비판

김상현·이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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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3-03 16:46 수정 2022-03-03 17:07

▲ 지난해 12월 31일 한국전통민속종교총연합회 주최로 팔공산 인근에서 열린 무속행사장. '이재명의 국민과 함께 대선승리!!' 현수막이 걸려있다.<독자 제공>

지난해 12월31일 대구시 팔공산 인근에서 열린 한 무속 행사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를 지지하는 현수막이 등장해 해당 행사와 이 후보의 연관 의혹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무속 행사는 한국전통민속종교총연합회가 주관한 행사로, 이 단체 관계자는 이날 행사와 관련 "임인년 새해맞이 국운 융창 및 코로나19 종식 기원대제였다"고 설명했다.

연합회가 당시 행사장에서 촬영해 홈페이지에 게재한 사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 마련된 돼지는 7마리, 소는 1마리로 확인된다. 특히 소는 가죽을 벗긴 채 제단에 올려졌다. 등에는 삼지창이 꽂혀 있기도 했다.

당시 행사장에는 행사명과 함께 "이재명의 국민과 함께 대선 승리!!"라는 현수막도 걸렸다.

행사장에서는 무속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작두를 타기도 했고, 색색의 한복과 무복을 입은 무속인이 칼춤과 부채춤을 추는 장면도 촬영됐다.

행사를 주최한 연합회 관계자는 통화에서 현수막이 걸린 경위를 묻자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연합회가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우리 단체는 종교를 초월해 정치에 관여하지 않는다. 현수막이 붙은 경위는 나도 잘 모른다"고만 답했다.

일각에서는 이날 행사가 이 후보의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굿이 아니었겠냐는 의심도 나온다.

한 야권 관계자는 "이런 행사에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현수막이 붙었다면 이 후보 측이 행사비를 댔거나, 이들이 스스로 이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이라며 "이유야 어떻게 됐든 이 후보 대선 승리를 기원하는 굿판에 후보가 연관되지 않을 수 있겠느냐"며 이 단체와 이 후보의 연관성을 의심했다.

이 관계자는 "윤석열 후보를 향해 무속과 주술에 휘둘리는 사람이라며 대통령이 되면 안 된다던 민주당의 비아냥이 부메랑이 된 것"이라며 "민주당은 또 '내로남불'당이 됐다"고 비꼬았다.

이와 관련,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이 후보와 해당 단체의 관계 및 현수막이 걸리게 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 무속행사에 쓰인 돼지와 소.가죽이 벗겨진 소의 등 부위에 삼지창이 꽂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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