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단독] 이재명 자택 근처 고급식당서 '경기도 법인카드' 7건 확인… 경기지사 퇴임 후엔 한 건도 없다

경기도 기획담당관 법인카드… 2021년 1~6월 이재명 자택 인근서 7건, 매달 한 번꼴소갈비, 한우, 스테이크, 파스타 등 고급식사 91만원… 與 경선 기간엔 사용액 0원한 번에 4명, 11만~12만원 '김영란법' 한계치… 지출 목적은 '관계자 의견수렴' 적어

오승영, 이도영 기자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2-02-10 10:55 수정 2022-02-10 16:15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혜경 씨가 9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불법의전 논란에 대해 사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종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에게 제공할 소고기를 구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경기도청 기획담당관 법인카드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 후보 자택이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에서만 총 7곳의 식당에서 결제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소고기 배달' 논란이 일었던 정육점과는 다른 곳으로, 소갈비전문점·한우구이전문점·스테이크집 등 고급식당이 주를 이뤘다. 사용금액은 모두 12만원 이내로 '김영란법'이 허용하는 한계치였다.

경기도 법카, 이재명 자택 부근서 7차례 91만원 결제

10일 뉴데일리가 2021년 경기도 기획담당관 시책업무추진비 사용내역을 분석한 결과, 수도권광역행정협의대책 업무추진비로만 지난해 1월7일부터 6월29일까지 총 73차례에 걸쳐 792만1780원이 사용됐다. 이 중 이 후보 자택이 있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서 7차례 91만원4000원이 사용됐다. 

성남시 분당구에서 지난해 1~6월 꾸준히 결제된 장소는 대부분 고급 음식점이었다. 모두 이 후보의 성남시 분당구 수내동 자택에서 직선거리 2.5km 내에 있는 업소다.

구체적으로는 ▲소갈비전문점 2차례(분당 서현·1월21일, 4월22일)에 각각 11만2000원·12만원 ▲한우구이전문점(분당 판교·2월3일) 11만2000원 ▲ 파스타전문점에(분당 판교·2월10일) 11만8000원 ▲중식당(분당 서현·2월24일) 9만6000원 ▲한우전문점(분당 이매·4월13일) 12만원▲스테이크전문점(판교·6월18일) 11만8000원 등이다. 

대상 인원은 모두 4인으로 기재됐다. 집행목적은 '코로나19 수도권 공동대응방안 모색 관계자 간담경비 지출' '수도권 광역행정 업무협의를 위한 관계자 의견수렴' '수도권 광역행정 업무협의를 위한 관계자 의견수렴' '코로나19 수도권 공동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관계자 간담경비 지출' 등이었다. 

회계처리 수상한 흔적 수두룩

경기도청의 회계자료에서도 수상한 흔적이 다수 발견됐다. 2021년 1월부터 6월까지 수도권광역행정협의대책이라는 명목의 업무추진비 내역은 2021년 4월28일에 공개된 2021년 1분기 기획담당관 시책업무추진비 내역부터 기재됐다. 

그런데 1분기에 기재된 내용은 2021년 2분기와 3분기 기획담당관 시책업무추진비 수도권광역행졍협의대책에도 똑같이 담겼다. 부서명이 적혀 있던 1분기와 달리 2분기와 3분기 내역에는 부서와 직위명이 모두 명시되지 않은 채 '부서(기관명) : ○○과(직위명)'라고 표시됐다.

기획담당관의 다른 시책업무추진비 내역에 기획담당관(기획담당관)·기획담당관(기획조정실장)·기획담당관(정책기획관) 등 업무추진비 사용 주체가 명확한 것과는 상반된다. 

특히 3분기에는 2021년 1~6월분 사용내역만 공개돼 있다. 2021년 7, 8, 9월에는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이 진행되던 시점이다.

2021년 4분기 기획담당관 수도권광역행정협의대책 시책업무추진비에는 10~12월의 사용내역만 표기됐다. 이 시기에는 11곳에서 법인카드가 사용됐는데, 모두 경기도청 소재지인 수원에 위치한 곳이었다. 

이재명 사퇴 후엔 성남에서 법카 사용 없어

성남시 분당구에서 사용된 내역은 없었다. 공교롭게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는 2021년 10월25일 경기도지사직에서 사퇴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관계자는 10일 통화에서 "배우자께서 이미 어제 경기도 감사와 수사기관의 수사가 이뤄지면 책임을 지시겠다고 이미 말씀하셨다"며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미 기획담당관 수도권광역행정협의대책 업무추진비는 이 후보의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으로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김혜경 씨를 대상으로 한 지원이 총무과를 넘어 경기도 기획담당관의 지원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기획담당관은 도정 종합계획 수립과 도정의 통합·조정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부처다. 

실제로 전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7급 별정직 공무원이던 A씨가 폭로한 '소고기 배달'과 관련한 구매내역(2021년 4월14일, 11만8000원)도 기획담당관 업무추진비 내역에 들어있었다.

A씨는 지난해 3~10월 배소현(전 경기도청 5급 별정직) 씨와 함께 경기도청 총무과에 근무했다. A씨는 지난해 4월13일 성남시 수정구 소재 한 정육식당에서 이 후보 가족이 먹을 소고기를 개인 카드로 결제한 뒤 '수내로 이동하라'는 배씨의 지시에 따라 이 후보 자택으로 배달했다.

A씨는 다음날 다시 업소를 찾아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일명 '카드깡'(카드 바꿔치기 결제)도 했다고 폭로했다. 배씨는 A씨에게 줄곧 카드 결제금액을 12만원에 맞출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뉴데일리 경제

대전·충청·세종

메인페이지가 로드됩니다.

로고

뉴데일리TV

칼럼

특종

미디어비평

제약·의료·바이오

선진 한국의 내일을 여는 모임. 한국 선진화 포럼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