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에 '무속인 공세' 이재명 선대위에 역술인… 이재명 "통합과 소통 기원" 축사이재명 아들 "울 엄마 이거 많이 함"… '성남 신내림 할아버지' 온라인 글에 댓글민주당 "TV출연 역술인과 무속인은 다르지 않냐… 문제될 것 없다" 주장
  • ▲ 지난 4일 열린 민주당 선대위 4050상설특별위원회 산하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민주당은 종교인 17인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4일 열린 민주당 선대위 4050상설특별위원회 산하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민주당은 종교인 17인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종현 기자(사진=공동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후보를 향해 "무속인의 말을 듣는다"는 취지의 비판을 쏟아내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도 유명 역술인이 선대위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역술인협회장, 종교본부에 합류

    지난 4일 열린 민주당 선대위 4050상설특별위원회 산하 종교본부 발대식에서 민주당은 종교인 17인에게 임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7대 종단 주요 인사가 임명장을 받았다.

    이 후보는 발대식에 참석하지 않고 축사를 보냈다. 축사에서 이 후보는 "오늘, 우리 사회의 통합과 소통을 위해 대한민국 7대 종단의 역할이 계속해서 확대되기를 기원한다"고 언급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행사에서 한국역술인협회장인 백운산 씨도 임명장을 받았다. 백운산 씨는 대선에서 대통령의 당선을 맞춰 유명세를 탄 인물이다. 백운산 씨의 개인 홈페이지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이명박 전 대통령,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과 찍은 사진들이 올라 있다. 

    민주당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다는 견해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17일 통화에서 "수십 년간 방송 출연을 하셨던 유명 역술인과 무속인은 다르지 않으냐"고 말했다. 

    이재명 장남, 포커 커뮤니티에 신내림 관련 글에 댓글

    온라인에서는 이 후보의 장남 이모 씨로 추정되는 아이디가 과거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인 '포커 고수'에 신점(神占) 등과 관련해 의견을 냈던 댓글도 회자한다. 이씨로 추정되는 아이디는 과거 '포커고수'에 불법 도박, 성매매 등을 암시하는 글들을 게시했고, 민주당 측도 이 같은 사실을 인정했다. 

    이씨로 추정되는 아이디는 2021년 11월5일 포커고수에 신내림을 받은 무속인과 관련한 글에 댓글을 달았다. 성남에 있는 신내림을 받은 할아버지를 찾아갔더니 어깨통증이 사라지고 가족관계를 맞췄다는 취지의 글이었는데, 이 글에 이씨로 추정되는 아이디는 "울 엄마 이거 많이 함"이라고 답했다. 

    한편 이 후보는 최근 윤 후보를 향해 무속인 관련 공세를 계속했다. 이 후보는 18일 공개된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개인의 길흉사를 무속인에게 물어보는 것을 어찌하겠느냐만 (북한에 대한) 선제타격 여부를 물어볼 상황도 충분히 있을 수 있을 것 같다"며 "무당이 막 굿을 해서 드디어 (북한) 공격이 시작된다고 국가지도자가 선제타격 미사일 버튼을 누르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