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6일 한·중 경제장관회의서 제안… '코로나 확진' 여전할 때 중국관광객 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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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3월18일 인천국제공항에 중국인들이 방역복을 입고 출국준비를 하고 있다.ⓒ권창회 기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중순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열린 한·중 경제장관 화상회의에서 중국 측에 "중국인의 단체 방한(訪韓)관광 금지 조치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2일 확인됐다.문체부는 지난 3월 우한코로나(코로나19) 국내외 초기 확산 상황에서 방한 관광시장 확대전략을 세운 바 있다. 야당은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코로나가 여전히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정책을 계속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문체부, 한·중 상호방문·문화교류의 해 계속 추진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방한 관광시장 확대계획 업무 추진 현황'에 따르면, 문체부는 '2021-2022 한·중 상호 방문의 해' 등 정부 간 협력을 통한 한한령(限韓令·한류제한령) 해제 노력을 지난 3월부터 지속 중이다.또 '2021-2022 한·중 문화교류의 해' 추진을 위해 상호 교류사업 작성 등 향후 계획 및 예산을 수립 중이다. 문체부가 지난 3월5일 세운 '2020년 업무계획'의 정책들을 계속하는 것이다.문서가 작성될 당시에는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가 8만 명을, 국내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선 상황이어서 문체부가 기계적으로 업무계획을 작성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관련기사: [단독] 코로나 초기, 中 확진자 8만 명 넘어설 때… 文정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 구체적 추진>한·중 경제장관회의서 "중국인의 단체관광 금지조치 완화" 제안이후 구체적인 업무 추진 현황을 보면 지난 10월16일 홍남기 기획재정부장관 주재로 열린 제16차 한·중 경제장관화상회의에서 한·중 간 관광·문화교류에 관한 논의를 했다.이날 회의에 문체부 문화정책관이 참석해 "중국인의 단체 방한관광 금지조치를 완화하겠다"고 중국 측에 제안했다.문체부는 그러면서 소비력 높은 중국인 관광객을 집중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지난 6월부터 한 달간 고부가 방한상품 사전판매 홍보를 진행했다. 특히 7월에는 약 7000만원을 들여 중국 최대 OTA(온라인여행사) '씨트립'과 공동으로 방한관광 판촉지원 사업을 진행했다.문체부는 해당 사업과 관련 "코로나19 이후 중국인 관광객의 한국관광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관광지와 방한상품을 일종의 홈쇼핑 형식으로 소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또 중국인 관광객 전담여행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약 7000만원의 예산으로 실태점검 및 중국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시장 분석을 진행 중이다. 분석기간은 9월부터 12월까지다.문체부가 중국인 관광객 유치 확대정책을 추진하는 동안 중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3월2일 8만28명을 기록한 중국의 누적 확진자는 8월27일 8만5000명을 넘어섰고, 이날 8만6000명을 돌파했다. 신규 확진자는 7월31일 126명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한 뒤 최근 한 두 자릿수를 오간다.국내 확진자는 4월3일 1만62명으로 최초로 1만 명을 넘어섰고, 8월15일 1만5039명, 9월1일 2만182명, 이날까지 2만6732명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2일 기준 97명으로 100명에 육박하는 등 역시 두 자릿수와 세 자릿수를 오간다.문체부 관계자는 "직접적 방한 관광객 유치는 어렵기 때문에 온라인 등 디지털 마케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하고 있다"며 "추후 국제관광이 재개되는 시점에 맞춰 중국 관광시장 기반을 다지기 위한 사업들"이라고 설명했다."코로나 진정 안됐는데도 정책 추진하는 건 문제"김승수 의원은 "코로나19 초기 확산에서 중국인 방한 관광객 확대계획을 세웠다는 비판이 있었고, 이후 상황이 진정되지 않았음에도 해당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업종이 여행·관광업인 만큼 보다 근본적인 정책전환과 피해지원 확대를 위한 예산안 편성에 집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