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로 전국 2260억 손해" 조세연 보고서에… 이재명 "근거 없이 정책 때려" 부르르
  • ▲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연합뉴스
    ▲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는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연합뉴스
    [민주 맘대로 국감] 지역화폐의 경제적 효과를 부정적으로 평가한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보고서와 관련 "얼빠진 연구원"이라고 반발했던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발언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 공방으로 이어졌다.

    이재명 "얼빠진 국책연구기관" 국감서 도마

    김유찬 조세연 원장은 이날 국감에서 이 지사의 과거 비판에 "동의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성경륭 경제인문사회연구회(경사연) 이사장도 "(이 지사의 비판이)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조세연은 지난달 15일 '지역화폐의 도입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지역화폐가 오히려 지역경제에 피해를 끼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전국 지자체 기준으로 올해 지역화폐 발행으로 인한 경제적 순손실이 2260억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도가 올해 지역화폐 발행을 위해 확보한 예산은 총 857원에 달한다.

    이와 관련, 이 지사는 "정치적 개입을 하기 위해 지역화폐 연구보고서를 내놨다"며 "근거 없이 정부 정책을 때리는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말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 지사는 '3000만 소상공인, 600만 자영업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도입 복지수당과 복지포인트의 30%를 골목상권 전용화폐인 고향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해 골목상권을 활성화할 것'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을 근거로 "지역화폐는 골목상권을 살리는 최고의 국민 체감 경제정책"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국감에서 김병욱·민병덕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2018년까지의 데이터만으로 분석한 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겠느냐"며 연구기간 설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표본이 늘어나는 2019년 이후 데이터로 조사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김 원장은 "질적 규모가 달라지면 성격도 많이 달라지지 않나 생각할 수 있는데, 규모가 적다고 해서 통계분석할 수 있는 기초적 요건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이어 "연구가 갖춰야 할 여러 가지 중 하나는 적시성"이라며 "큰 정책이 광범위하게 사용되기 전에 규모가 작을 때 연구를 해서 그 효과가 측정되면 그것이 사실 더 바람직한 측면이 있다"고 답했다.

    성 이사장도 "연구기간이 2018년까지였고, 2019년 자료부터는 확보가 안 됐다"고 답했다. 다만 성 이사장은 "기간을 확충한 후 어떤 결과가 나올지 불완전성을 인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野 "이 지사, 내용 파악하고 연구원 공격하라"

    이에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연구 내용은 문재인 정부가 지역화폐를 본격 시행하기 전인 2010~18년 사이 지역화폐에 대한 내용이다. 2019년 자료는 2021년에 나오는 게 맞지 않나"라며 "조세연은 2018년 자료를 2020년 4월에 받아 2018년 자료로 연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성 의원은 이어 이 지사를 향해 "내용을 파악하고 연구원을 공격하라"고 질타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의원도 "기관과 개인에 대한 지나친 공격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