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유감표명이라도 하시라" 민주당 의원 3명, 5~6일 잇달아 제안… 추미애 거부
  • ▲ 추미애 법무부장관. ⓒ박성원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 ⓒ박성원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추미애 법무부장관에게 사과할 것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추 장관 아들 서모 씨의 '황제탈영' 의혹이 증폭되자 민주당 소속 몇몇 의원이 "유감표명이라도 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을 추 장관에게 건의했다는 것이다.

    민주당 핵심 A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나를 포함해 우리 당 소속 B의원과 C의원이 9월5일과 6일쯤 추 장관에게 전화해 '간단한 유감표명과 같은 방식을 취하면 어떻겠느냐'는 말씀을 드렸다"며 "아무래도 국회에서도 선배님이시고 경험이 많으신 분이라 어렵게 부탁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추 장관은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처음으로 국회에 입성했고 이후 5선 의원이 됐다. 

    "경험 많으신 분이라 어렵게 부탁"

    A의원은 "추 장관께서는 '아직 사실로 드러난 것도 없고 사과할 것도 없는 것 같다'고 하셨다"며 "검찰개혁과 공수처 출범 등 산적한 과제가 많아 얼른 사태를 마무리 하고 개혁에 매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토로했다. 

    추 장관에게 사과를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수도권지역 B의원도 9일 "(추 장관이) 사과하시고 마음 편히 하는 일에 집중하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6일쯤 전화를 드렸다"며 "유감표명이나 사과가 곧 잘못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검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드러날 것이기 때문에 그냥 '논란이 된 것 자체에 대한 유감을 표하는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B의원은 "당내에서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며 "추 장관은 '고려해보겠다'고 했지만 '사과는 아닌 것 같다'는 그런 취지로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추미애 줄곧 "사과할 것 없다"며 거절

    역시 추 장관에게 사과를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C의원은 수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전화를 받지 않았다.

    현재 추 장관과 아들 서씨 관련해서는 ▲2017년 병가 연장 시 부대 미복귀 의혹 ▲병가 시 관련 서류 미비 의혹 ▲병가 미복귀 시 민주당 대표였던 추 장관의 보좌관 군 간부 통화 압력 의혹 ▲평창동계올림픽 통역병 선발 압박 의혹 ▲근무부대 의정부에서 용산으로 이동 청탁 의혹 등이 제기된 상태다.

    추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참석 이후 현재까지 아들 관련 의혹에 사과는 물론 발언을 하지 않았다.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서 추 장관을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비대위원장-중진의원 회의에서 "추미애 아들 화려한 엄마 찬스, 여기에 군 장병들과 이런 찬스 못 쓰는 부모의 억장은 무너진다"며 "문 대통령은 고민이 깊을 것이지만, 이렇게 시간 끌 일이 아니다. 추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없다면 손절하라"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