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전 교수 11일 "조국편 이어 사기극 2탄 총선편…'떳다당' 손혜원·정봉주, 민주당 합류할 것"
  •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종현 기자
    ▲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이종현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의 비례연합정당 참여와 관련 "민주당의 대국민 사기극 제1탄 '조국편'에 이어 제2탄 '총선편'이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11일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번 작품의 소재는 '비례위성정당'"이라며 "민주당이 열성 지지자들을 결집하기 위해 4월 총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탄핵 저지 위한 비례정당 참여, 양정철의 거짓말"

    진 전 교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을 '대국민 사기극'의 주연이라는 취지로 맹비난했다. 양 원장은 최근 탄핵을 저지하기 위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해야 한다는 논리를 담은 보고서를 작성해 논란을 일으켰다.

    진 전 교수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문제의 보고서에서 '대통령 탄핵을 막으러' 비례위성정당을 한다고 주장했다"며 "이는 새빨간 거짓말이고 탄핵은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1987년 이후 어느 한 당이 탄핵에 필요한 200석을 차지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비례연합정당에 참여하는 명분으로 탄핵 저지를 내세운 것에는 "조국 사태와 정권의 실정으로 인해 느슨해진 외곽의 지지층에 다시 투표장에 갈 명분을 마련해줄 수 있다"며 "정치인들이 종종 사용하는 공포 마케팅"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또 "이해찬 민주당 대표가 ‘촛불혁명’ 운운하며 소수당을 배려하겠다고 하던데, 다 사기"라며 "미래통합당이 ‘미래한국당’ 만든 것과 뭐가 다른가. 차이가 있다면 통합당에서는 대놓고 하는 반면, 민주당에서는 대리인들 내세워 한다는 것뿐, 더 질이 나쁘다"고 비난했다.

    "이해찬 촛불혁명 운운, 질 더 나빠"

    진 전 교수는 "저 ‘떴다당’ 중에서 그나마 지지자를 좀 가진 것은 손혜원-정봉주당뿐"이라며 "하지만 이들도 결국 비례연합정당을 거쳐 민주당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돈세탁’만 있는 줄 알았더니 민주당 사람들은 이렇게 ‘당세탁’도 한다"고 비아냥댔다.

    민주당이 구상한 이 같은 시나리오에는 두 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진 전 교수는 진단했다. 그는 "민주당이 비례대표를 안 낼 경우 지지자들의 표가 고스란히 위성정당으로 옮겨질지 의문"이라며 "원칙을 파괴하는 이런 꼼수가 절대로 지지자들의 투표 의욕에 도움이 될 리 없다"고 전망했다.

    또 다른 문제로는 "민주당의 이런 행태가 지역구에 미칠 영향은 전혀 고려되지 않고 있다"며 "유권자들의 '의사'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 유권자를 선거공학의 '대상'으로 전락시켰다.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든지 아무 생각 없이 자기들 지시에 따라 여기서 저기로 그대로 운반되는 물건 취급한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