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핵 시설 일부 복구할 수 있다"… 안보전문가들-한국군 수뇌부 지적과 일치
  • ▲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원건물 주변 위성사진. ⓒ美38노스 관련 보고서 화면캡쳐.
    ▲ 38노스가 공개한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내 지원건물 주변 위성사진. ⓒ美38노스 관련 보고서 화면캡쳐.
    북한이 지난해 5월 한국기자와 외신기자들 앞에서 폐쇄했던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최근 차량과 사람의 출입 흔적이 포착됐다고 ‘38노스’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미국 스팀슨 센터의 북한연구프로그램 ‘38노스’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상업용 위성이 지난 11월 18일부터 12월 7일 사이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남쪽 지원건물 주변에서 활동이 있었던 흔적을 찾아냈다”고 밝혔다.

    38노스는 “최근 상업위성으로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보면 (핵실험을 실시했던) 폐쇄된 갱도 주변에서는 어떤 활동 흔적도 나타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지원시설 주변의 눈 덮인 곳에서 최근 만들어진 차량 이동 흔적과 사람 발자국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지원건물 계단 주변에 사람 발자국이 이어져 있고, 여기에 몇 개의 작은 상자 같은 물체가 줄지어 쌓여 있다. “이 위성사진에는 사령실과 남쪽 지원시설이 찍히지 않아 다른 상황은 파악할 수 없었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해 5월 24일 한국과 외신 기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풍계리 핵실험장의 실험용 갱도들을 폭파했다.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선전했지만, 이를 지켜본 국내외 전문가들은 “언제든지 복구가 가능하다”고 지적해왔다.

    한국군 수뇌부의 판단도 '복구 가능'을 인정하고 있다. 지난 10월 8일 합동참모본부 국정감사에서 박한기 합참의장은 “풍계리 핵실험장에 살릴 수 있는 (실험용) 갱도가 있다고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한기 의장은 당시 “1번과 2번 갱도는 복구하기 어렵지만 3번과 4번 갱도는 상황에 따라 보수해 쓸 가능성이 있다”며 “복구에는 최단 수 주에서 최장 수 개월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환 국방정보본부장 또한 “(풍계리 핵실험장은) 어느 정도 복구 작업을 하면 살릴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