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FP, 11월부터 늘려… 한국이 지난 6월 보낸 550만 달러 등 기금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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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식량계획(WFP)이 11월부터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지원을 정상화했다고 밝혔다. 각국으로부터 받은 기부금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한다. 통일부는 지난 6월 WFP와 유엔아동기금(UNICEF)에 800만 달러(한화 94억 원)를 보낸 바 있다.
- ▲ 통일부는 지난 6월 WFP와 UNICEF 등 국제기구를 통해 인도적 대북지원자금 800만 달러를 송금한 바 있다.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25일 유엔 인도주의업무 조정국을 인용, “WFP의 대북지원 목표 모금액 5300만 달러(한화 623억 원) 가운데 지금까지 약 2100만 달러(한화 246억8000만 원)가 확보됐다”고 전했다.
스위스가 618만 달러(72억6000만 원), 한국이 550만 달러(64억6500만 원), 러시아가 400만 달러(47억 원), 스웨덴이 215만 달러(25억2700만 원), 캐나다 57만 달러(6억7000만 원), 프랑스 14만 달러(1억6400만 원)를 기부했다고 방송은 전했다.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도 250만 달러(29억4000만 원)를 지원했다.
통일부는 지난 6월 11일 “WFP와 UNICEF에 인도적 대북지원 기금으로 800만 달러를 송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2월부터 대북지원에 쓰겠다고 밝힌 예산이었다. 결국 16개월 뒤에 국제기구에 기금을 보낸 것이다.
방송은 또한 WFP가 내놓은 ‘10월 국가보고서’ 내용을 인용, 11월 북한 주민들에 대한 식량배급 계획도 전했다.
임산부, 수유여성, 어린이 등에 곡물 지원
WFP는 임산부와 수유여성에게 영양 강화 곡물을 하루 200g 지원한다. 탁아소 어린이들에게는 영양 강화 곡물 100g과 영양 비스킷 60g을 제공할 계획이다.
방송은 “WFP의 지난 10월 대북식량지원은 9월보다 다소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WFP는 지난 10월 북한 취약계층 55만8000명에게 식량 1502톤을 지원했다. 이는 9월 1905톤과 비교해 21% 가량 줄어든 수치다.
WFP 측은 “북한의 생산 곡물 가운데 10%를 차지하는 밀, 보리, 감자 등 이모작 곡물의 수확량이 평균 이하”라며 “악천후 때문에 올해 북한 곡물 수확량은 좋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내놨다. WFP 측은 또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자신들의 대북지원 활동에 영향을 준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