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배포하며 "단순한 청록색 나비 모양 브로치"… 민경욱 "김 여사, 의미 모를 리 없어"
  • ▲ 청와대가 1일 기자들에게 공유한 김정숙 여사의 파란나비 브로치와 성주 사드반대 운동단체들의 파란나비 비교 사진. ⓒ청와대 제공.
    ▲ 청와대가 1일 기자들에게 공유한 김정숙 여사의 파란나비 브로치와 성주 사드반대 운동단체들의 파란나비 비교 사진. ⓒ청와대 제공.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행을 영접하면서 착용한 파란나비 브로치가 ‘사드반대 운동’을 상징한다는 주장과 관련해 청와대가 “무관하다”며 부랴부랴 해명하고 나섰다.

    청와대는 1일 “여러 기자님들의 문의가 있어 공유한다”며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거론한 김정숙 여사 브로치는 단순한 청록색 나비 모양의 브로치”라며 ‘사드반대 운동’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 ▲ ⓒ'파란나비효과' 다큐멘터리 포스터
    ▲ ⓒ'파란나비효과' 다큐멘터리 포스터
    청와대는 이와 함께 김정숙 여사가 당시 착용했던 브로치와 ‘사드반대운동’ 측이 쓰는 ‘파란나비’ 리본을 비교하는 사진도 배포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이날 “김정숙 여사가 찬 나비 브로치는 사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영부인께서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브로치”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뿐만 아니라 전부터 착용하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정숙 여사의 ‘파란나비’ 브로치 논란은 이날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 때문에 급속히 확산됐다. 민경욱 의원은 “파란나비는 북핵에 맞서는 사드에 반대하는 상징인데 청와대는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한 김 여사가 그 브로치를 단 이유가 무엇인지 밝히라”고 주장했다. 
  • ▲ ⓒ'파란나비효과' 다큐멘터리 포스터
    민 의원은 “성주 사드배치에 반대하는 시위를 했던 (영부인과) 동명의 여성이 ‘파란나비 효과’라는 다큐 영화를 보라고 김 여사에게 편지와 참외 선물도 보냈었다”며 “영부인이 그 의미를 모를 리 없다”고 덧붙였다. 

    민 의원이 말한 ‘파란나비 효과’는 성주 사드반대 운동을 하는 주민들을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2017년 5월 개봉했다. 영부인과 동명이인인 여성은 같은 해 6월 이 다큐 영화 초대권을 참외와 함께 영부인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민 의원의 지적처럼 ‘파란나비’ 브로치는 성주 사드반대 운동을 연상시킬 가능성이 크다. 이처럼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청와대 의전팀이 특히 미국 대통령 일행을 영접할 때 영부인의 의상을 살폈어야 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