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진지한 협상, 일부 사안은 이해에 근접"이란, 우라늄 농축 '일시 동결' 제안 vs 美 "핵시설 3곳 모두 해체"
  • ▲ 26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3차 회담 후 이란 대표단이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 26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국과 이란의 핵협상 3차 회담 후 이란 대표단이 회담장을 떠나고 있다. 출처=로이터ⓒ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이 26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재개한 핵협상 3차 회담이 종료됐다.

    협상의 중재 역할을 한 바드르 알부사이디 오만 외무장관은 이날 오후 엑스(X, 옛 트위터)에 회담 일정이 마무리됐다고 알리면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알부사이디 장관은 미국과 이란이 협상을 계속하기로 뜻을 모았으며 양측 대표단이 각각 정부와 협의한 뒤 다음 주 오스트리아 빈에서 "기술적 차원의 논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IRNA 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부 장관은 회담이 후 기자들과 만나 "오전에 4시간, 오후에 2시간 정도 진행됐다"며 "진지하고 긴 협상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핵과 제재 등 모든 부문에서 합의 요소들을 진지하게 검토하기 시작했다"며 "일부 사안에 있어서는 이해에 매우 근접했다"고 언급했다.

    또 "물론 견해차가 있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전보다 양측 모두 협상으로 해결책을 찾자는 진지함이 더해졌다"며 "좋은 진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주 월요일(3월 2일)부터 오스트리아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양국의 요구에 맞춘 검토를 시작할 것"이라며 "회담은 아마 일주일 내로 다시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후속 회담 장소로는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의 빈이 거론된다.

    이날 미국 측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와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참석했다.

    이란에서는 아라그치 장관이 대표로 참석했다.

    협상은 이전 1·2차 협상과 같이 알부사이디 오만 장관이 양측을 오가며 안을 전달하는 간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알자지라 방송은 이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란이 이날 협상에서 우라늄 농축의 '일시 동결'을 미국에 제안했으며 IAEA의 감독 하에 우라늄 재고의 농축도를 낮추고 경제적 측면에서 공동의 이익을 달성하는 내용도 제안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미사일 시스템이나 방위산업 프로그램에 대한 내용은 전혀 포함되지 않았"으며 "영구적인 농축 중단이나 핵시설 해체, 우라늄 비축량 이전 등도 전적으로 거부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미국은 포르도, 나탄즈, 이스파한 등 이란 핵시설 3곳을 모두 해체하고 남아있는 농축 우라늄을 모두 미국에 인도하라는 강경한 요구를 가져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