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성주 사드반대 단체들, 2017년 6월 김정숙 여사에 ‘파란나비’ 편지 전달
  • ▲ 지난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행을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사진 속 노란 동그라미 안에 파란나비 브로치가 보인다. ⓒ연합뉴스
    ▲ 지난 2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행을 맞이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사진 속 노란 동그라미 안에 파란나비 브로치가 보인다. ⓒ연합뉴스
    영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29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행을 영접할 때 ‘사드반대 브로치’를 달고 있었던 사진이 퍼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사진은 현재 블로그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

    언론을 통해 보도된 관련 사진을 보면, 트럼프 대통령과 인사를 하는 김정숙 여사가 왼쪽 가슴에 파란나비 브로치를 달고 있다. 파란나비는 좌파 진영 사이에서는 ‘사드반대’를 상징한다.

    시작은 2017년 5월 개봉한 ‘파란나비 효과’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박문칠 감독이 2016년 7월부터 9개월 동안 사드배치 반대투쟁을 기록한 이 영화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했다.


  • ▲ 영화 '파란나비 효과' 가운데 파란리본으로 나비를 만드는 모습. ⓒ영화 '파란나비 효과' 캡쳐
    ▲ 영화 '파란나비 효과' 가운데 파란리본으로 나비를 만드는 모습. ⓒ영화 '파란나비 효과' 캡쳐
    당시 한겨레 신문은 “파란나비는 평화를 상징한다. 성주 (사드반대) 주민들이 투쟁을 하면서 나비 모양의 파란색 리본을 가슴에 단 것에서 유래했다”며 ‘파란나비 효과’를 소개했다.

    논란이 된 브로치와 관련 청와대는 "김정숙 여사가 찬 나비 브로치는 사드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했다. 청와대 측은 "오래 전부터 사용해 온 브로치"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때뿐 아니라 전부터 착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파란나비 효과’ 영화 속의 상징은 파란색 리본으로 만든 나비다. 김 여사가 달고 있는 브로치는 금속성 재질로 돼 있다. 그러나 ‘파란나비’가 갖는 상징성 때문에 “미국 대통령을 만나면서 사드반대 브로치를 달았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