鄭, 밀려난 친문 규합해 당 주류 자리매김 노려김어준 외곽 지원, 조국 민주당 입성하면 세력화계속된 정청래 돌발 행동으로 친명계 불만 누적8월 전대 고비 … 김민석·송영길 복귀에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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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26일 국회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접견하는 모습. ⓒ이종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에서 친명(친이재명)과 범친문(친문재인) 사이의 미묘한 균열이 감지되고 있다. 유튜버 김어준 씨와 정청래 민주당 대표·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이 여권의 주도권을 가져가기 위한 전략을 구사하는 상황에서 숫자는 많지만 구심점이 부족한 친명계가 반발하는 장면이 반복되고 있다.27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지난 25일 엑스(X·옛 트위터)에 "과도한 걱정을 기우라고 한다. 당은 당의 일을, 청(청와대)은 청의 일을 잘하면 되는 것"이라며 "형식이나 의례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와 실적이다. 여당이 할 일을 잘하는 것이 최고의 정부 지원"이라고 밝혔다.당청간 엇박자가 나고 있다는 지적을 담은 기사를 직접 링크하며 이를 '기우'라고 한 것이다.하지만 당 내부에서는 끊임없이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정 대표는 당대표에 취임하고 끊임없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의 재판중지법 추진을 공론화했다가 청와대의 철회 요청으로 접었다. 경주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호스트로 세계 정상들과 외교 활동을 벌이는 시간, 정 대표가 예민한 재판중지법 논란을 화두로 올려 이슈를 빨아들였다.전 당원 1인 1표제 추진도 논란이 됐다. 지난해 12월 첫 추진은 중앙위원회 정족수 미달로 부결됐다. 지난 1월 재추진을 공식화하고 최고위 의결에 나서며 당내 반발이 커졌다.결국 지난 3일 중앙위에서 최종 통과됐지만 반발은 컸다. 정 대표가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자신에게 많은 표를 준 당원들의 표심을 끌어올린 것을 두고 연임을 노린 포석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가장 큰 논란은 조국당과 갑작스러운 합당 선언이었다. 지난달 22일 정 대표는 조국당과 합당을 선언했다. 당 최고위원들에게도 기자회견 직전에서야 언질을 주고 회견장으로 향했다. 합당 파트너인 조 대표에게는 전날 미리 연락을 했는데 정작 당내 논의를 거쳐야 할 지도부에는 당일 통보를 한 것이다.결국 친명계가 폭발했다. 1인 1표제 드라이브 등에서 이미 반대한 상황에서 합당 선언이 기름을 부었다. 당장 이언주·강득구·황명선 최고위원이 반발하며 정 대표의 재신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정 대표의 추진 과정에서 김어준 씨가 맞장구를 치고 나온 것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씨는 정 대표가 합당 선언 기자회견을 하자마자 여론조사를 추진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민주당원들 대다수가 합당에 찬성하고 있다며 군불을 뗐다. 여기에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김 씨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합당에 반대하는 사람은 합당에 반대하는 이유를 얘기해야 한다. 절차를 가지고 시비를 걸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그럼에도 친명계와 친명 지지층이 반발이 거셌다. 조 대표와 친문 세력에 대한 반감이 큰 이 대통령 지지자들은 이들과 지방선거 전 합칠 이유가 없다는 입장을 내며 반발했다. 결국 합당 논의는 '연대추진위'를 구성하고 6월 지방선거 이후에 이어가기로 했다. -
- ▲ 김어준 씨의 '더파워풀' 콘서트가 지난해 6월 27~2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아레나에서 열렸다.사진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 씨의 콘서트에 참석한 모습. ⓒ온라인 캡처
정 대표의 특검 추천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2차 종합특검을 추천하면서 민주당이 전준철 변호사를 고른 것이 친명계의 십자포화를 맞았다. 전 변호사가 과거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변호를 맡았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이 연관된 대북 송금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이 대북 송금 정황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증언한 인물이다.전 변호사 추천에는 친청(친정청래)으로 불리는 이성윤 최고위원이 있었다. 청와대는 불쾌한 반응을 드러냈고 이 대통령은 민주당 추천이 아닌 조국당 추천 인사를 특검으로 임명했다. 정 대표와 이 최고위원이 사과했지만 친명계는 "사실상 반역"이라며 사퇴를 요구했다. 친명 지지자들도 이들에게 문자 폭탄을 보내며 강하게 항의했다.전선은 계속 펼쳐지고 있다. 이 대통령 공소 취소 모임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진다. 민주당 의원 162명 중 105명이 참여한 '이재명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와 국정조사를 추진하는 의원 모임'(공취모)이 출범하자 정 대표가 '윤석열 독재 정권 하 조작 기소 진상 규명 및 공소 취소를 위한 국정조사 추진위원회'라는 이름의 당내 기구로 맞받았다.당 추진위 출범으로 공취모에 발을 담근 친문·친청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탈퇴를 선언하고 나섰다. 공동대표를 맡았던 '문재인 전 대통령의 복심' 윤건영 의원이 대표적이다.그는 이 대통령 관련 사건의 공소 취소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공소 취소도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제안을 정 대표가 받아들이며 당 기구는 이 대통령 뿐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 관련 재판의 공소 취소도 논의하도록 방향이 잡혔다.당 기구가 출범하면서 공취모를 향한 해체 요구도 거세다.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정 대표를 지원한 최민희 민주당 의원은 최근 페이스북에 "공소 취소 모임 해체해야"라고 주장했다.하지만 친명계 의원들은 공취모를 그대로 가져가겠다는 구상이다. 공취모 상임대표인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당의 공식 기구가 발족하더라도 잘 할 수 있도록 공취모가 뒷받침하는 모임으로서 의미가 있다"며 해체와 선을 그었다.정치권에서는 반복되는 갈등 구도가 결국 당 주류에서 밀려난 친문 세력의 복귀 시도와 이를 막으려는 친명간에 치열한 신경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정 대표는 자신의 팬덤을 일정 정도 보유하고 있지만 이 대통령과 비교할 정도는 아니다. 당내 기반도 약하다는 평가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자신과 가까운 조 대표와 김 씨 등과 연대하려는 모습이다. 조국당과 합당 선언도 이 연장선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오는 3월부터 김 씨는 전국을 돌며 토크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전국 6개 지역을 2개월 여에 걸쳐 돌며 행사를 연다. 10만 명 가량 참석이 가능한 대규모 콘서트가 개최될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정부의 의전을 담당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기획에 나선다.친문 인사들과 함께 정 대표가 이 콘서트에 등장할지도 주목된다. 정 대표는 김 씨가 운영하는 딴지일보 게시판을 '민심의 척도'라고 주장해 왔다. 자신의 팬덤이 김 씨가 만든 게시판에 모여드는 만큼 두 사람의 정치적 유대감도 깊다.지난해 6월 김어준 토크 콘서트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우원식 국회의장 등 친문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정 대표도 참석해 마이크를 잡기도 했다. 이번 전국 투어에서도 정 대표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여권의 중론이다.지방선거에서 정 대표는 또 다른 우군인 조 대표와 연대할 가능성도 크다. 조국당이 전북 군산과 경기 평택을 등 민주당의 귀책으로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후보를 내지 말 것을 예고하고 있다. 여권 텃밭인 전북 군산 등에 조 대표가 출마한다면 국회로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이후에는 미뤄진 합당을 마무리하며 세를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 대표가 8월 전당대회 전 합당을 마무리하고 조국당 당원들을 흡수한다면 연임도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이에 친명계는 긴장하고 있다. 명청대전(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갈등을 표현하는 말)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프레임이 씌워진 상황에서 제23대 국회의원 총선거 공천권을 거머쥘 차기 당권을 정 대표가 가져가면 향후 이재명 정부의 좋은 영향을 주기 힘들다는 지적이다.친명계에서는 복당을 신청한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당에 돌아와 차기 당권을 거머쥐고 친명계의 중심을 잡을 것을 기대하고 있다.민주당의 한 의원은 뉴데일리에 "오죽하면 김민석 총리가 당에 돌아온다는 말이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가지겠느냐"면서 "송 전 대표도 당에서 좌장으로 무게를 더하고 김 총리가 당권을 가져가면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도 부담이 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 대표는 정치적인 욕심이 있어 공천권을 거머쥐고 세력화를 하는데 더 역량을 쏟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