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일행 러 방문, 러 상원은 평양 방문… '하노이 결렬' 이후 교류 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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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미북 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러시아와 북한 간 교류가 매우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러시아와 경제 및 인도주의 분야 협력을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하루 전인 16일에는 러시아 상원의원단이 평양을 찾았다.
- ▲ 지난해 11월 러시아 모스크바 방문 당시 임천일 북한 외무성 부상.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외무성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12일부터 러시아를 방문 중인 임천일 외무성 부상이 14일(현지시간) 이고리 모르굴로프 러시아 외무부 아시아태평양담당차관과 회담을 갖고 2019~20년 교류계획서에 서명했다며 이 같이 전했다.
이어 “임천일 부상은 세르게이 베르쉬닌 외무부차관과 만나 한반도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고 양국 사이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견을 교환했다”고 덧붙였다.임 부상과 모르굴로프 차관은 회담에서 러-북 경제·문화분야 협력협정 체결 70주년을 맞아 올해 정치분야 고위급 교류 강화, 한반도문제에서 긴밀한 상호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의 지속적이며 공고한 발전을 도모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임 부상이 러시아를 방문한 시각, 러시아 상원의원들이 북한을 찾았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지난 1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원 대표단이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평양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상원 대표단은 21일까지 북한에 머무르며 양국 관계 발전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키슬라크 상원 국제문제위원회 부회장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 “이번 방북은 러시아의 우방국이자 대내외적으로 가장 힘든 일을 하는 북한과 대화를 이어가려는 것”이라고 발표했다.
러시아는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를 회피해 석탄을 수출하는 데 큰 도움을 준 나라로 지목받았다. 지난해 7월 포항 북부신항을 통해 국내에 반입된 석탄도 러시아 극동지역 항구에서 원산지 세탁을 한 뒤 들여온 사실이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