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화답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
  •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에서 북한 김정은과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에서 북한 김정은과 남북정상회담을 하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북한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오후 평양 노동당 본부 청사에서 열린 제3차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 김정은에게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시내를 지나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었다. 산에도 나무가 많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평양 시민들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김정은과)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 동계올림픽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며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북한 김정은은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재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라고 화답했다. 김정은은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북남 관계, 조미 관계가 좋아졌다.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문 대통령께서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번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날 남북정상회담은 15시 45분에 시작돼 17시 45분까지 2시간가량 진행됐다. 회담의 우리측 배석자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 북한 측에서는 북한 김영철과 김여정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