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9분 평양 순안공항 도착해 소감 밝혀… 인파 없는 곳에서 김정은과 대화
  •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8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북한군 의장대 사열을 받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18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북한군 의장대 사열을 받는 모습.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탑승해 북한 평양을 보면서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평양 시내를 보니까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오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평양을 본 순간)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는 방북 소감을 언급했다”고 이렇게 알렸다.

    김의겸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평양 방문은 처음이지만 북한은 5번째 방문이다. 금강산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이산가족 상봉을 했고, 개성을 방문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 통일각에서 2차 회담을 했다. (웃으며) 판문점 1차 회담 때 ‘깜짝 월경’까지 하면 모두 5번”이라고도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제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북한 평양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50분쯤 공항 내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탑승했고, 공군 1호기는 오전 8시 55분쯤 이륙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0시 9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고, 북한 김정은 내외가 마중을 나왔다. 김정은 집권 후 북한은 어떠한 정상급 인사가 평양을 방문하더라도 김정은이 직접 공항에 나가 영접한 적은 없었다.

    김의겸 대변인 브리핑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 부부는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백화원 초대소로 향했다. 백화원 초대소로 향하던 중 문 대통령과 김정은은 인파가 없는 곳에서 자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의 남북정상회담은 이날 오후 3시 30분에 시작됐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한 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각각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