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북부 타오위안 지역에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29대 배치
  • ▲ 대만 타오위안 시의 기지에서 17일 아파치 공격 헬기 부대 창설식이 열렸다. ⓒ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만 타오위안 시의 기지에서 17일 아파치 공격 헬기 부대 창설식이 열렸다. ⓒ뉴시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만이 지난 17일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여단을 창설했다고 군사전문매체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JDW)'가 보도했다. 대만군에 이미 공격헬기 부대가 있지만 아파치로만 여단을 구성한 것은 처음이다.

    '제인스 디펜스 위클리'에 따르면 대만 육군은 29대의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로 601항공여단을 편성했했다고 한다. 2개 비행대로 편성된 여단은 대만 북부 타오위안市 룽탄區 소재 육군 항공특수전 사령부에 배치될 것으로 알려졌다. 첫 번째 AH-64E 편대는 2017년 7월 창설됐고, 두 번째 편대는 올해 작전준비태세 평가를 통과했다고 한다.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는 메인 로터 위에 탐지 레이더를 장착한 AH-64D에 비해 떨어진다는 소문도 있지만 크게 차이가 나는 편은 아니다. 오히려 미군이 과거 주력으로 사용했던 AH-64A 아파치 헬기에 비해서는 항전장비나 무장 등이 개선된 모델이다. 한국군 또한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 2개 대대분 36대를 도입, 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예하에 부대를 편성해 운용 중이다. 이들의 임무는 서북도서에서의 북한 공기부양정과 고속침투정 저지, 북한 기갑군단 저지 등이다.

    AH-64E 아파치 가디언 공격헬기는 롱보우 아파치에 비해서는 짧지만 반경 8km 이내의 공중·지상 목표물을 기상 상태나 주야간에 관계없이 탐지할 수 있는 사격통제표적획득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30mm M230 체인건을 기수에, 양 날개 아래의 무장 장착대에는 AGM-114 헬파이어 대전차 미사일, 70mm 구경 하이드라 로켓을 담은 포드를 장착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공대공 무장으로 AIM-92 스팅어 미사일을 장착한다.
  • ▲ 美육군의 AH-64E 아파치 가디언 헬기 비행대 훈련 모습. ⓒ美육군 공개사진.
    ▲ 美육군의 AH-64E 아파치 가디언 헬기 비행대 훈련 모습. ⓒ美육군 공개사진.
    이날 601항공여단 창설식에 참석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기념사를 통해 "아파치 공격헬기 여단은 대만의 전력과 방어력 향상에 있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대만은 많지 않은 국방예산에도 불구하고 2008년 당시 19억 4천만 달러(한화 약 2조 2천억 원)을 들여 美보잉社로부터 30대의 AH-64E 아파치 가디언 헬기를 구매했다. 2014년 10월 30대 째 헬기를 인도받았고 이후 4년 가까운 시간 동안 실전배치를 위한 전력화를 실시했다. 이 가운데 한 대는 2014년 4월 비행 훈련 중 민가에 추락했다.

    외신들은 대만군의 아파치 공격헬기 여단 창설이 중국군의 대만 상륙 시도에 효과적인 대응 수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실제 과거 주한미군은 AH-64 아파치 헬기 대대를 북한군의 공기부양정 및 고속침투정 저지 전력으로 배치한 바 있다. 중국군은 최근 대만 해협에서 군사적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지만 그들의 상륙전 전력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신들의 전망은 설득력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