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기관 330여 명 참가…터널 내 연기 빼고 진입 차단막 실제 가동

  •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는 터널 내 교통사고 발생 시 화재에 대응하는 재난대응 합동훈련을 실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합동훈련은 국민안전처,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가 공동으로 주관하고, 국방부, 경찰청, 경기도, 용인시, 국립의료원 등 11개기관 330여 명이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훈련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중앙부처, 지자체, 유관기관 간 재난대응 공조체계 구축상황을 점검하고, 사고상황 전파, 초동대응, 인명구조·구급, 사고수습 등 단계별 임무와 역할이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 내용은 영동고속도로 마성터널(인천방향) 내에서 정차하고 있는 버스를 뒤따르던 트럭과 승용차가 연쇄추돌하면서 화재가 발생하는 상황을 가정했다. 

    피해규모는 사망 15명, 부상 80명, 차량 15대가 파손된 상태로 가정해 마성터널 내 운행 중이던 운전자의 최초 119신고를 접수한 경기도 재난종합지휘센터(119)가 용인소방서, 한국도로공사 등에 신속히 상황을 전파하며 훈련이 시작된다. 

    한국도로공사 군포지사는 비상방송, 터널 내부 연기를 빼내기 위한 제트팬, 차량들이 몰리는 것을 막는 진입차단막 등 방재 시설을 가동해 2차 사고 방지를 하고, 용인소방서는 소방장비 15대와 82명의 대원을 투입해 화재진압과 구조·구급을 실시하는 식이다. 

    고속도로순찰대는 차량통제와 질서 유지를 담당하고 통합지원본부는 사고수습 장비와 인력을 지원해 응급의료소의 중증도 분류에 따라 긴급환자를 헬기로 병원에 후송한다. 

    국토교통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를 구성해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발령하고, 국민안전처는 상황판단회의를 통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게 된다. 

    김희겸 국민안전처 재난관리실장은 "재난시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국민과 함께하는 훈련으로 초동대응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