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스위니토드'가 베일에 싸여있던 연습실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조승우, 양준모, 옥주현, 전미도, 서영주, 윤소호, 이승원, 김성철, 이지혜, 이지수 등 배우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이들은 각자의 배역에 집중하며 연습 시간에도 틈틈이 서로를 응원하는 등 훈훈한 팀워크를 자랑했다.

    신춘수 프로듀서는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작품에서 기존과는 다른 생명력 있는 캐릭터를 창조해 줄 배우들을 캐스팅 하고자 했고, 좋은 선후배들이 서로 하모니를 이루며 작품을 더욱 조화롭게 만들고 있다"고 자신했다.

    아내와 딸을 빼앗기고 외딴 섬으로 추방을 당한 뒤, 15년 만에 돌아온 비운의 이발사 '스위니토드' 역의 조승우와 양준모는 그 어느 공연에서보다도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모습이었다. 두 배우는 연습실이 아닌 무대 위의 연기라고 할 정도로 실감난 연기를 선보였다.

    '스위니토드'로 첫 한국 연출무대를 선보이는 에릭 셰퍼는 한 인터뷰에서 "조승우는 노래와 연기에서 굉장한 열정이 느껴지는 배우이고, 양준모는 그만의 단단함, 강인한 면모와 파워가 있는 배우"라고 언급한 바 있다.

    '러빗부인' 역할을 맡은 옥주현과 전미도의 모습도 주목할 만하다. '러빗부인'은 '스위니토드'에게 연정을 품고 그의 복수를 돕는 파이 가게 주인으로, 두 배우의 개성 넘치는 표정과 몸짓은 '스위니토드'를 들었다 놨다 하며 특별한 케미를 만들어 냈다. 

    특히, 조승우와의 첫 만남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은 옥주현은 연습 중에도 대본에 메모를 하며 분석에 열중하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었다. 전미도는 작은 체구와 짧은 단발머리로 연신 통통 튀는 매력과 에너지를 발산해냈다. 

    공개된 사진에는 '스위니토드'와 '러빗부인' 역의 배우들의 조화도 미리 엿볼 수 있다. 이발사 칼을 들고 있는 조승우와 이에 놀라는 전미도의 모습, 어두운 표정의 양준모와 달리 웃으며 손을 마주잡고 춤을 추는 옥주현의 모습은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펼쳐질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 '스위니토드'를 추방시킨 '터핀판사' 역의 서영주는 날카로운 눈빛으로 면도 가운을 두른 채 욕정 가득하고 부도덕한 모습을 완벽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특유의 낮고 굵은 목소리와 가창력으로 관객들에게 묘한 긴장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운명적 사랑에 빠지는 '안소니'와 '조안나'의 사진도 공개됐다. '스위니토드'의 탈출을 도와준 젊은 선원인 '안소니' 역의 윤소호는 우수에 찬 눈빛으로 '조안나'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터핀판사'에게 감금된 채 살아가는 조안나 역의 이지혜와 이지수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가녀리고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고 있다.

    '러빗부인'의 조수이자 단순하고 순진한 소년인 '토비아스' 역은 이승원과 김성철이 열연했다. 이승원은 배역에 걸맞은 순진한 모습을 소화하면서도 섬세한 연기로 무대를 장악했다. 맑은 음색을 가진 김성철은 여성 관객들의 보호본능을 자극하며 뮤지컬계의 라이징스타다운 면모를 뽐냈다.  

    한편, 거장 스티븐 손드하임 최고의 걸작 뮤지컬 '스위니토드'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터핀 판사에 의해 누명을 쓴 채 억울한 옥살이를 한 이발사 벤자민 바커가 15년 후 스위니토드로 이름을 바꾸고 돌아와 복수하는 내용을 담았다. 오는 6월 21일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한다.

    [뮤지컬 '스위니토드' 연습실 사진=오디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