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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일(현지시간) (왼쪽부터)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브루노 로드리게스 쿠바 외교장관이 컨벤션궁에서 회담하고 있다.ⓒ외교부.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오는 12일부터 13일까지 러시아를 방문, '대북(對北) 외교전'을 이어간다.윤병세 장관은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Sergey LAVROV) 러시아 외교장관과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이번 러시아 방문을 통해 한-러 양국 간 우호 협력관계 증진 방안과 북핵문제 등 한반도 및 지역 정세에 대해 심도있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한다.
윤병세 장관의 러시아 방문은 취임 후 처음으로, 2011년 8월 김성환 前외교장관 이후 5년 만이다.
윤병세 장관의 러시아 방문이 주목 받는 것은 쿠바에 이은 북한의 우호국(友好國)을 찾는다는 점 때문이다.
대북제재를 위한 정부의 외교 활동은 지난 5월 초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을 시작으로 아프리카 3개국(에티오피아, 우간다, 케냐) 순방에서도 나타났다.
박근혜 대통령은 북한의 전통적 우방국인 우간다에서 안보, 군사, 경찰 협력 중단이라는 성과도 이끌어 냈다.
이같은 흐름 속에서 지난 3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채택된 대북제재 결의 2270호에 따라 국제사회의 전방위적인 대북 압박이 더해져 가고 있다.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이행보고서도 러시아, 중국 등을 포함해 약 20개국이 제출했다. 이는 2013년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2094호 8개국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이행의지가 확고한 가운데 정부는 중국과 러시아의 행보에 주목하고 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7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과 러시아가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공식적으로 천명하고 있다"며 여기에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한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홍균 한반도 평화교섭 본부장은 8일과 9일 중국을 찾아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만난다.
북한 리수용의 방중 직후 이뤄지는 이번 회동에서는 中-北관계에 대한 중국 측 설명과 한국 측의 대북제재 공조의 필요성 강조 등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 회동과 관련해 "韓-中 간에 전략적 소통을 강화한다는 측면에서 매우 시의적절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