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정부, 주중한국대사 초치 관련 "필요 조치 다 해놨다" 해명
  • ▲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진행중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국회tv 중계영상 캡쳐
    ▲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 진행중 더불어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윤병세 외교부 장관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국회tv 중계영상 캡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한반도 내 '사드(THAAD)' 배치 결정이 내려진 지난 8일, 서울의 한 백화점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다는 논란과 관련해 "오해를 살 수 있는 소지가 있으므로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매일경제'는 '사드(THAAD)' 배치 발표가 있었던 지난 8일, 윤병세 외교장관이 강남에 위치한 한 백화점 내 남성복 매장에 있었다고 보도했다.

    '매일경제' 보도에 따르면 윤병세 장관은 오전 10시 36분쯤 수행비서와 함께 이 매장에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

    이후 윤병세 장관은 매장에 머물면서 신체 치수를 측정하거나 양복을 입고 벗기를 반복한 후 오전 11시 11분에 매장을 떠났다고 한다.

    이에 대해 윤병세 장관은 "며칠 전 청사에서 넘어져 양복 바지가 찢어졌다"며 "휴일에도 일정이 있어 이날 마침 시간이 나서 백화점에 잠시 들러 수선을 맡기고 온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외교 장관으로서 중대 발표가 있는 시점에 쇼핑을 하고 있었다는 점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결국 윤병세 장관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이석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그런 장소에 간 것은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는 것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공인으로서 행동에 대해 깨닫는 계기로 삼겠다"고 사과했다.

    윤병세 장관은 그 시각 백화점을 방문한 이유와 관련해서는 "주초 외교공관 회의에 참여하러 가다가 넘어져 바지가 찢어졌다"며 "수선할 짬을 찾던 중 일정상 평일, 주말도 어렵고 이번 주는 국회, 또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도 있어 시점을 찾다가 금요일에 눈에 안 띄게 다녀온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사드(THAAD)' 배치 발표 직후 주중 한국대사를 즉각 초치한 것과 관련해서는 "언제 불렀는지 시간도 다 알고 필요한 조치가 모두 다 했다"며 "이미 사전에 이 문제와 관련해 해당 공관장에게 정부 방침을 알려 준 상태"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