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 면담 예정… 재정 지원 요청할 수도
  • ▲ 2일 북한 평양역서 장혁(왼쪽) 철도상이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駐북한 러시아 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駐북한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 2일 북한 평양역서 장혁(왼쪽) 철도상이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駐북한 러시아 대사와 악수를 나누고 있는 모습.ⓒ駐북한 러시아 대사관 페이스북.


    국제 사회로부터 철저히 고립되고 있는 북한이 중국에 이어 러시아를 찾았다.

    2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장 혁 北철도상이 오는 7일 올레그 벨로제로프 러시아 철도공사 사장과 면담할 예정이라는 소식을 전했다.

    北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장 혁 北철도상은 모스크바로 출발하기에 앞서 알렉산드로 마체고라 駐북한 러시아 대사와 사전 면담을 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장 혁 北철도상은 북한 제7차 노동당 대회에서 나온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가운데 철도분야와 관련해 마체고라 대사에게 설명하고 러시아의 협조를 요청했다고 한다.

    앞서 북한 김정은은 노동당 대회 사업총화 보고에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철저히 수행해야 한다"면서 5개년 전략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속적 경제 발전의 토대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은 또한 ▲전력 문제 해결 ▲기초 공업 정상화 ▲농업·경공업 생산량 증가 ▲수송조직 과학화·합리화 등을 선결과제로 제시했다.

    이런 점으로 미루어 볼 때, 장 혁 北철도상의 러시아 방문은 김정은이 제시한 과제 해결과 잇따른 국제사회의 대북(對北)제재에 대한 돌파구를 찾기 위한 것이라는 풀이가 나온다.

    北러시아 대사관은 "양국 철도청의 상호협력과 관련해 전반적인 문제들이 논의될 방침"이라며 "러시아 철도청의 도움을 받아 북한 철도 재건설과 관련된 지속적 협력 방안도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北러시아 대사관은 "두만강 철도역과 나진항을 연결하는 철도 복원사업, 러시아 하산과 두만강 철도역을 연결하는 열차 운행조직과 이와 관련된 재정 문제 등도 논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혁 北철도상은 아제르바이잔 바투에서 열리는 제44차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장관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