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 집단 난투극 발생 현장 자료사진ⓒ러시아 RT중계 영상 캡쳐.
14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외곽에 위치한 한 공동묘지서 200여 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3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러시아 국영 영어 뉴스 RT는 국영 통신사인 타스를 인용해 이날 모스크바 남서부 외곽에 위치한 코반스코예(Khovanskoye) 공동묘지서 난투극이 발생, 최소 3명이 사망하고 29명은 병원에 입원했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RT에 따르면 이날 난투극은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舊소련의 중앙 아시아 지역에서 온 이민자들과 러시아의 北카프카스 지역 주민들이 묘지 관리 주도권을 두고 충돌한 결과로 보인다고 한다.
이들은 난투극 때 야구방망이, 삽, 쇠막대기 등으로 무장했으며, 현장에 있던 목격자에 따르면 총성 또한 15분 정도 계속됐다고 한다.
타스 통신은 러시아 경찰 관계자를 인용, 이들 중 몇 명은 AK소총으로 무장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현지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번 난투극으로 최소 29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중 4명은 상태가 위중하다고 한다.
현재까지 사건 현장에서는 3구의 시신이 발견됐으며, 이 가운데 2명은 도주하다 차에 치여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난투극으로 100여 명이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사건 현장에 있던 사람들이 200여 명이 아닌 400여 명 이상이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러시아는 경기 침체 여파로 이주민들이 일자리를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각 민족별 범죄 집단들이 등장, 사회적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