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다른 독려 멘트…與 안보·경제 강조하고, 野 행정부 견제 주장
  • ▲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 추이. ⓒ네이버 캡쳐
    ▲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 추이. ⓒ네이버 캡쳐

    여·야가 제20대 총선 투표 독려를 위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각 당 모두 투표 독려를 통해 자신들을 밀어달라는 마지막 호소를 하는 모습도 보인다.

    새누리당 안형환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유권자 여러분의 선택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회가 바뀌고 정치가 바뀌고, 미래가 바뀐다"며 "어느 정당이 대한민국의 미래와 경제, 안보를 책임질 수 있는지 선택해 주십시오"라고 밝혔다.

    이어 "비록 정치가 미덥지 않다 하더라도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는 마음으로라도 투표장에 나와 달라"며 "오후 늦게라도 꼭 투표장에 나와 주십시오"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은 투표 독려를 하면서도 보수 정당에게 유리한 경제와 안보 부분을 강조, 보수 성향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한 셈이다. 반면 더민주는 현재 정부·여당의 심판을 강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며 국민들에게 투표에 참여할 것을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대변인은 "오늘은 앞으로 4년간 국정을 감시하고 행정부를 견제할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일"이라며 "국민 여러분의 소중한 권리를 꼭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국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달라"며 "대한민국을 바꿉시다. 희망을 포기하지 맙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께 집계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평균 전체 투표율은 16.1%였다. 최근 치러진 19대 총선(19.6%), 2014년 제6회 지방선거(19.6%), 역대 최저 투표율을 기록한 18대 총선(19.2%)의 동시간대 투표율보다 약 3%p가량 낮았다. 8~9일 실시된 사전 투표율 12.2%가 반영하지 않은 결과다. 

    오후 2시 현재 평균 전체 투표율은 42.3%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같은 시각 투표율인 37.2%보다 5.1%p 높은 수치다. 역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율은 ▲16대 57.2% ▲17대 60.6% ▲18대 46.1% ▲19대 54.2% 이다.

    여·야가 선거 한 달 전까지 선거구 획정을 놓고 대립각을 세워 국민의 정치 피로감도 깊어진 만큼, 제20대 총선 투표율 최종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