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주 사이 플루토늄 생산 재처리 시설에서 흰 연기, 차량 움직임 등 포착
  • ▲ 美'38노스'가 공개한 北영변 핵시설의 사진. 왼쪽이 과거, 오른쪽이 최근이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쳐
    ▲ 美'38노스'가 공개한 北영변 핵시설의 사진. 왼쪽이 과거, 오른쪽이 최근이다. ⓒ38노스 홈페이지 캡쳐

    美존스홉킨스大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지난 3월 중순 촬영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北영변 핵시설에서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했다고 지난 4일(현지시간) 밝혔다.

    ‘38노스’가 공개한 데 따르면, 최근 영변 핵시설 가운데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건설한 것으로 추정되는 시설에서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한다. 해당 시설의 굴뚝에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는데 이것이 플루토늄 생산을 위한 활동일 수 있다는 것이다.

    ‘38노스’는 “최근 5주 동안 北영변 핵시설을 주시한 결과 2주 사이에 플루토늄 생산 시설에서 몇 차례 연기가 나오는 것을 찾아냈다”면서 “이번 겨울에는 영변 핵시설의 활동이 뜸했던 상황에서 이것이 최근(지난 1월 6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닌가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8노스’는 “北영변 핵시설의 플루토늄 재처리 시설에서 연기가 나오는 것은 무언가 중요한 활동을 하는 중이거나 조만간 어떤 움직임이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38노스’는 또한 5MWe 규모의 영변 핵반응로 주변에서 차량의 움직임이 포착된 점도 중요한 변화라고 지적했다. 이는 플루토늄 생산 시설의 연기와 함께 북한이 ‘무언가’를 꾸미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38노스’ 측은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장(DNI)이 최근 “북한이 2016년 중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사이에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다”고 밝힌 점을 인용하며, 위성사진에 찍힌 영변 핵시설의 연기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38노스’의 이번 분석은 北군사문제 전문가인 조셉 버뮤데즈 박사와 윌리엄 먹포드 연구원이 함께 작업했다고 한다. 위성사진은 상업용 위성정보업체인 ‘에어버스 DS’로부터 제공받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