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2016년 합동임관식 모습.ⓒ국방부
    ▲ 2016년 합동임관식 모습.ⓒ국방부

    2016 장교 합동 임관식이 4일 공군 F-15K와 블랙이글의 화려한 축하비행이 펼쳐지는 가운데,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육·해·공군·해병대 6,003명의 신임 임관장교들은 각계 중요 인사를 비롯한 임관장교 가족과 친지 등 3만 여 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임관식을 마쳤다.

    합동 임관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신임장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임관식 축사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 하면서 "지금은 국군 장병 여러분의 애국심과 충성심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여러분이 우리 조국을 지키는 무적의 전사가 되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북한이 도발할 경우에는 단호하게 응징함으로써 북한이 치를 대가와 조국 수호에 대한 우리의 의지를 확실히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축사 마지막에 "군인의 길은 투철한 사명감과 불굴의 투지, 충정과 애국 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입니다. 여러분 어깨에 빛나고 있는 계급장에 담긴 의무와 책임감을 간직하면서 맡은바 소임을 다해주기 바란다"며, 신임 장교들에게 다시 한번 군인으로서의 책임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식전 환담에서 신임장교 한 사람 한 사람을 격려하기도 했다.

    ▶정희민 육군 소위: 남매(정준우·정희민) 동시 임관

    박 대통령 : 어떻게 이런 계기가 됐죠? 같이 군에, 사관학교에 입학했나요? 

    정희민 육군 소위 : 제가 먼저 부모님의 권유로 사관학교에 입학하게 됐고, 저희 오빠가 제가 생활하는 것과 또 부모님의 권유로 ROTC에 입단하게 돼서 저희가 같이 임관하게 됐습니다.

    ▶김현진 육군소위: 병사, 하사로 2년간 복무 후 장교 임관

    김현진 육군 소위 : 통일의 주역이 되겠습니다.

    박 대통령 : 든든한 얘기입니다. 이번에 임관하는 장교에게 특별한 사연들이 많이 있다고 들었는데, 김현진 소위는 어떤 사연이 있습니까?

    김현진 소위 : 대한민국의, 여기 계신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아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고 새로운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장교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습니다.

    ▶김성호 공군 소위: 레바논 파병 군인 아들

    박 대통령 : 어떤 점이 군인으로서 나도 이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습니까?

    김성호 공군 소위 : 사관학교 진학 선택 시 아버지께서 저를 불러놓고 말씀해 주시길 군인으로서 길이 얼마나 영광되고 명예로운지를 말씀해 주셨습니다. 또 군인의 길이 보람참을 말씀해 주셨을 때 선택하게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이현우 육군 소위: 미국 영주권 포기 후 장교 임관

    박 대통령 : 특별한 동기가 있었습니까?

    이현우 육군 소위 :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결심하기는 굉장히 쉬웠습니다. ( 일동 웃음 ) 그 이유는 영어 중에 이런 말이 있지 않습니까. ‘Simple is the best’ 그 말은 가장 간단한 게 최고라는 소리인데 저는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저의 부모님, 그리고 제가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과, 그리고 제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든 사람들이 한국인이고, 한국에 있기 때문에 한국을 지키고 싶었습니다. (일동 박수) 감사합니다.

    ▶이우진 육군 소위: 국군 간호사관학교 최초 남생도

    박 대통령 : 국군 간호사관학교에 특별히 이렇게 택한 이유가 있습니까?

    이우진 육군 소위 : 제가 중학교 때 원래 의료직에 봉사하고 싶었는데,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간호사관학교에서 남생도를 받는다는 얘기를 듣고 제가 국가를 위해서 헌신한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는데, 그리고 북한 상황에서 포격도발이나 그렇게 나오는 장면에서 다치는 사람들과 장병들을 보니까 제가 그 자리에서 한발 먼저 나가서 해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지원하게 됐습니다.

    박 대통령 : 정말 애국심이 훌륭합니다. 어떻게 보면 첫 케이스이기 때문에 개척의 길도 될 텐데, 아주 모범적인 그런 간호장교로서 많은 후배들이 올 수 있도록 그렇게 힘써 주기를 바랍니다.

    이우진 소위 : 예. 누구보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번 합동임관식에서는 여군 장교 375명이 임관하여 전체의 6.2%로 지난해와 비 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117개 대학 중 경북대학교 학군단을 비롯한 73개 대학에서 여 군 학군장교가 새롭게 배출됐다.

    임관을 마친 신임 장교들은 각 군별 초군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전·후방 각급 부대 에 배치돼 조국수호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 2016년 합동임관식 모습.ⓒ국방부
    ▲ 2016년 합동임관식 모습.ⓒ국방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