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父子'의 조국 수호…자랑스러운 병역 명문가 키즈들
  • ▲ 4일 오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2016년 장교 합동 임관식에서 임관 장교들이 환호하고 있다. ⓒ국방부
    ▲ 4일 오후 충남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2016년 장교 합동 임관식에서 임관 장교들이 환호하고 있다. ⓒ국방부

    올해로 6회를 맞이하는 2016년 장교 합동 임관식이 4일 계룡대 대연병장에서 열렸다.

    합동 임관식에서는 육·해·공군·해병대의 신임 장교 6003명이 탄생한 만큼 다양한 스토리를 가진 장교들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2011년부터 실시돼 올해 6회를 맞이하는 이번 임관식에는 남동생에게 소위 계급장을 달아주는 누나 대위의 모습이 보이는 등 이색적인 형제·남매 장교의 탄생이 눈길을 끌었다.

    학군 54기 오승현 소위는 이날 임관식에서 누나인 여군 58기 오지현 대위가 직접 계급장을 달아주는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했다.

    일란성 쌍둥이인 학군 54기 김우종·김태종 소위도 나란히 임관식을 마쳤다. 형제 모두 상위 15% 이내의 훌륭한 성적으로 임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공사에서 형과 만나는 64기 윤태한 소위와 남매가 동시 임관한 정준우(학군 54기)·정희민(女,육사72기)소위가 임관을 마쳤다.

    특히, 3대(代)째 군의 자리를 이어오고 있는 이른바 '병역 명문가' 키즈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받았다.

    육사 72기로 임관하는 김요셉 소위의 조부는 1968년 무장공비 소탕작전으로 화랑무공훈장을 수훈한 바 있는 김민공 소령(단기간부 10기)이다. 부친 김종천 중령도 현역으로 복무 중이다.

    학군 54기 기한만 소위의 가문은 백조부,조부,부친까지 모두 4명의 장교를 배출한 '병영명문가'다. 예비역 소령인 부친을 비롯해 6.25 참전 중 전사해 1계급 추서진급을 받은 백조부 기세원 대령(육사 특별 3기)이 있다. 조부 기세갑 대령(육사7기)도 6.25 당시 한강방어작전 및 다부동전투간 유공으로 금성을지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3부자(父子)가 나란히 장교에 복무하는 경우도 생겼다.

    한준수 소위는 해사 70기로 임관해 부친인 한성석 중령(해군2사관학교 5기)과 형 한기수 해군 중위(사후116기)의 뒤를 잇는다.  

    이 외 '3代' 또는 '3父子'가 복무하는 '병역 명문가'로는 해사 70기 김성현 장교(3代), 3사 51기 김민규 소위(3父子), 공사 64기 신요한 소위(3父子)가 있다.

    한편, 이번 합동임관식에서는 국군간호사관학교 최초로 남군 장교 7명이 간호장교로 임관한다.

    이날 합동임관식은 임관장교와 각계의 주요 인사를 비롯한 임관장교 가족 및 친지 등 3만 여 명이 축하하는 가운데 진행됐다.

    호국의 문으로 임관식 퇴장을 마친 신임 장교들은 각 군별 초군반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전·후방 각급 부대에 배치돼 조국수호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