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er Life for Girls' 韓, 팔레스타인에 올해 550만달러 ODA 제공
  • ▲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마무드 압바스(Mahmoud Abbas)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접견하고 있다. ⓒ뉴데일리
    ▲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마무드 압바스(Mahmoud Abbas)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접견하고 있다. ⓒ뉴데일리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청와대에서 마무드 압바스(Mahmoud Abbas)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접견하고 북핵(北核) 도발 등 주변 지역정세와 양자 간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발사로 야기된 한반도와 동북아 안보상황을 설명하고 "북한이 이러한 도발에 상응한 대가를 받도록 국제사회가 단합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과 관련해선 "두 국가 해법에 기초한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이 마련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문제가 조속히 해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압바스 수반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은 절대 용납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팔레스타인은 국제사회 결정을 위반하는 모든 행위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압바스 수반은 이스라엘과의 관계 등 최근 팔레스타인 주변 지역 정세에 대해 소상히 설명한 뒤 테러와 폭력, 극단주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한국 정부가 보건·교육·IT 분야에서 팔레스타인 발전을 지원해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면서 보다 긴밀한 협력을 요청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에 대한 지지와 팔레스타인 발전을 위한 우리 측의 지속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올해 소녀 보건 및 교육을 중시하는 소녀를 위한 더 나은 삶(Better Life for Girls) 구상을 중점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포함해 올해 팔레스타인 측에 550만달러 규모의 ODA(공적개발원조)를 제공하고, 팔레스타인 난민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2014년 주팔레스타인 대표의 라말라(팔레스타인 임시 행정 수도) 상주 근무 및 코이카 주팔레스타인 사무소 개소를 통해 양측 간 협력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만큼 이를 토대로 협력이 확대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날 접견에는 팔레스타인 외교·공보장관, 주한 팔레스타인 대표 등도 참석했다.

    압바스 수반의 방한은 2010년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전날 2박3일 간의 일정으로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일본을 방문했고, 이후에는 태국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과 팔레스타인은 정식 수교를 맺지 않은 상태다. 2005년 6월 일반대표(General delegation) 관계를 수립했는데 이는 국가승인에 따른 정식 외교관계 수립 이전 단계에 해당한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우리 정부의 팔레스타인 정책은 중동 평화 지원 정책의 한 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