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측 "당대표 연설이 갑자기 대통령 연설로 바뀌는 바람에.." 주장
  • ▲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안보 위기와 관련된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지난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안보 위기와 관련된 국정 연설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지난 16일 국가 안보 위기와 관련한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연설 당시 40명의 국회의원들이 불출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이날 본회의에 출석했던 의원은 총 293명의 국회의원 중 253명으로, 불참석 의원은 40명에 달했다.

    대통령의 연설 일정이 갑자기 잡혔다는 점, 총선을 불과 50여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는 점에서, 불출석 의원들이 상당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국회 임시회의록을 바탕으로 확인한 16일 본회의 불참석 의원 명단은 다음과 같다.(가나다 순)

    강동원(더불어민주당), 강창일(더불어민주당), 김경협(더불어민주당), 김광진(더불어민주당), 김기식(더불어민주당), 김성곤(더불어민주당), 김성주(더불어민주당), 김영환(국민의당), 김용익(더불어민주당), 김태년(더불어민주당), 김태환(새누리당), 도종환(더불어민주당), 박기춘(무소속-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수감중), 박민수(더불어민주당), 박병석(더불어민주당), 박완주(더불어민주당), 박지원(무소속), 박혜자(더불어민주당), 배재정(더불어민주당), 설훈(더불어민주당), 송호창(더불어민주당), 신기남(무소속), 안민석(더불어민주당), 안홍준(새누리당),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유기홍(더불어민주당), 이상민(더불어민주당), 이상직(더불어민주당), 이석현(더불어민주당), 이완구(새누리당), 이자스민(새누리당), 이한구(새누리당), 이해찬(더불어민주당), 장윤석(새누리당), 전정희(더불어민주당), 정세균(더불어민주당), 조명철(새누리당), 진성준(더불어민주당), 최재천(무소속),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다.

    불출석 의원들 중 상당수는 "먼저 잡혀 있던 지역일정 때문에 불가피하게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오래전부터 잡혀있던 중요한 행사 일정을 취소하고 갑자기 잡힌 대통령의 연설에 참석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강창일 김경협 도종환 박병석 박지원 박혜자 송호창 이상직 김용익 김성주 이해찬 김영환 안홍준 의원 등은 "취소할 수 없는 불가피한 일정이 있었다"고 밝혔다. 어떤 일정이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대부분 의원 측이 언급을 피했다.  

    "오전에 다른 일정으로 바빴다"(김용익-이한구 의원 측)는 응답과 "의원님의 불출석 사유를 잘 모르겠다"(최재천), "나중에 전화를 달라"(홍익표, 이완구)고 말한 의원도 있었다. 김광진, 박완주, 정세균 의원 측은 "담당자가 자리를 비워 잠시 후에 전화하겠다"만 말했다. 

    본회의 참석 기록이 없는 김태년 김성곤 우상호 의원 측은 "본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40명의 의원 중에서 사전에 불참석 사유서를 제출한 '청가 의원'은 모두 10명으로, 강동원 김기식 박민수 배재정 안민석 이상민 이석현 이자스민 장윤석 전정희 의원 등이다.

    청가 의원 대부분은 "심한 감기 등으로 몸이 아파서 참석할 수 없다"(이석현 의원)는 이유를 들었다. 다만 '미얀마 의회 지원을 위한 국제의원 워크숍' 일정을 소화 중이었던 새누리당 이자스민 의원처럼 해외 일정을 이유로 본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의원도 있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강동원 의원 측은 불출석 사유를 묻는 질문에 "당대표 연설 일정이었는데 갑자기 대통령 연설로 바뀌면서 일정이 어그러졌다"며 "특히 미리 잡혀 있던 중요한 지역일정을 소화하느라 참석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