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복귀 앞두고 친박계와 릴레이 만찬, 내부결속 다지기
  •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모처에서 친박 초선 의원들과 만찬을 하는 모습. 왼쪽 앞부터 시계 방향으로 새누리당 김용남·김도읍·박덕흠·정용기·이장우·강석훈·김태흠·박대출 의원, 최 부총리, 김진태·윤영석 의원.ⓒ박대출 의원 페이스북
    ▲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10일 서울 모처에서 친박 초선 의원들과 만찬을 하는 모습. 왼쪽 앞부터 시계 방향으로 새누리당 김용남·김도읍·박덕흠·정용기·이장우·강석훈·김태흠·박대출 의원, 최 부총리, 김진태·윤영석 의원.ⓒ박대출 의원 페이스북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최근 친박계 초선 의원들과의 만찬 자리에서 '정치적 의리'의 중요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복귀를 앞두고 본격적인 세 규합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2일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지난 10일 서울 모처에서 초선 의원들과 가진 만찬 회동에서 건배사 등을 통해 "3선 의원으로서 12년째 정치를 해보니 제일 중요한 것은 '의리'였다"며 한번 맺어진 인연은 의리로 맺어진 관계라는 점을 역설했다고 한다.

    특히 최 부총리는 배은망덕(背恩忘德), 좌고우면(左顧右眄) 등의 사자성어를 언급하며 "사람이 도움받고 은혜를 입었다면 결코 잊고 저버려서는 안 된다"며 어떤 일에 앞뒤를 재고 결단하기를 망설이는 태도는 적절치 못하다는 점을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회동에는 최 부총리를 비롯해 새누리당 김용남·김도읍·박덕흠·정용기·이장우·강석훈·김태흠·박대출 의원, 김진태·윤영석 의원 등이 참석했다. 강석훈 의원과 김도읍 의원 등 대부분의 참석 의원들이 그동안 친박계로 분류됐지만 중립이거나 범친박으로 불렸다는 점에서 세 결집을 위한 자리가 아니였냐는 해석이 나온다.

    1년 6개월 만에 여의도에 복귀하는 최 부총리가 범친박 끌어안기에 나서면서 내부 결속 및 세력 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최 부총리는 오는 13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사퇴할 예정이다. 국회 복귀가 확정됐을 때부터 친박계의 구심점이 최 부총리로 옮겨올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최 부총리는 최근 친박계 의원들과의 접촉을 강화, 잇따라 회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그는 지난 8일에는 서청원 최고위원을 비롯해 친박계 중진 의원과 만찬회동을 갖고 세를 과시하기도 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국회로 복귀한 최경환 부총리가 친박 좌장의 역할을 본격화하면서, 정치권에서 친박계의 목소리는 더욱 커질 것이란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