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위, 지방선거 앞두고 '선거용 입당' 원천 봉쇄이승만 건국까지 … 우파 뿌리, 서사로 묶는다"장·차관 지냈는데 신인?" … 가산점 두고 격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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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동혁(오른쪽) 국민의힘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가 28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국민의힘 물가점검 현장방문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정상윤 기자
국민의힘이 차기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의 근간인 '책임당원 자격 요건'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선거 직전 특정 후보를 밀고자 입당했다가 경선이 끝나면 곧바로 떠나는 이른바 '메뚜기 당원'에 의한 당심 왜곡을 막겠다는 취지다. 이는 장동혁 지도부가 오는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대적인 '공천 룰 정비'와 '보수·우파 정체성 재정립'에 착수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이날 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정강정책·당헌당규 개정특별위원회는 지난 27일 회의에서 책임당원 인정 기준인 당비 납부 기간을 6개월로 상향 조정하는 안을 검토했다.특위 핵심 관계자는 "그간 3개월만 당비를 내면 투표권을 주다 보니 선거 임박기에 대거 유입됐다가 경선 후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일시 목적용 당원들이 당의 안정성을 해쳐왔다"며 "자체 조사 결과 이러한 '먹튀 당원'의 비중이 높다는 통계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밝혔다.정치권에서는 이번 개정이 단순한 관리 차원을 넘어선 '전략적 포석'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외부 세력의 '역선택'을 방지하고, 오랜 기간 당을 지켜온 진성 당원의 목소리를 키워 보수·우파 결집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이러한 개정 논의 배경에는 과거 당원 관리의 폐해에 대한 구체적 데이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특정 계파나 외부 세력이 선거 직전 당원을 매집해 경선 판을 흔드는 행위를 원천 봉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특위 핵심 관계자는 "책임당원 기준을 3개월로 하니 선거 끝나고 나면 다들 또 나간다"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내부 조사 결과 6개월 이상 책임당원 지위를 유지하면 탈당 가능성이 크게 줄어드는 결과도 확인했다.한편 정강정책에는 '기본소득' 삭제가 사실상 확정적인 분위기다. 2020년 김종인 비대위 시절 중도 확장을 위해 도입된 기본소득이 현재는 '이재명식 포퓰리즘'의 상징이 됐다고 보고 보수·우파 정당으로서 확실한 선을 긋겠다는 취지에서다.특위 핵심 관계자는 "이재명 대통령이 추구하는 극단적 기본소득을 우리가 옹호하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기 때문에 기조를 달리하려는 것"이라며 "기본소득이라는 단어를 빼더라도 복지 체계를 늘려 안전망을 튼튼히 하는 정신은 살릴 것"이라고 부연했다.다만 '청년·신인 가산점 부여 방식'을 둘러싼 당내 진통도 예상된다. 당원 기준 강화가 신진 정치인이나 비주류에게는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특위는 청년 정치인 발굴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했으나 가산점 부여 방식을 두고 격론을 벌이는 것으로 전해졌다.핵심 관계자는 "'장·차관 출신을 신인으로 볼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문제 제기도 나왔다"며 "가산점 수치가 지나치게 높으면 유권자의 표 가치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고 설명했다.정강정책 전문 개정은 보수·우파의 정통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1919년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 계승과 1948년 대한민국의 건국을 대립 구도가 아닌 하나의 역사적 흐름으로 정리해 보수·우파 진영의 고질적 난제였던 '건국 시점'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방침이다.현재 보수·우파 진영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중심으로 한 1948년을 대한민국 건국의 기점으로 보고 있다. 반면 진보·좌파 진영은 김구 등이 이끈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의 출발로 보고 있다.또 다른 특위 위원은 "우리 당의 정통성이 어디에 있는지,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짚는 과정"이라고 전했다.특위는 개정안이 확정되는 대로 최고위원회의 의결 절차를 거쳐 다음 달 말 새 당명과 함께 개정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