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김포시 대포리 차고지-서울시청 첫 개시
  • ▲ 22일 오전 8601번 2층 버스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철호 국회의원, 문현호 김포부시장, 김포시민들과 함께 2층 버스에 직접 탑승해 풍경마을 버스정류장까지 불편 사항 등을 살폈다. ⓒ경기도
    ▲ 22일 오전 8601번 2층 버스에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철호 국회의원, 문현호 김포부시장, 김포시민들과 함께 2층 버스에 직접 탑승해 풍경마을 버스정류장까지 불편 사항 등을 살폈다. ⓒ경기도

     

    경기도는 지난해 수도권 광역버스 입석운행 금지로 승객 안전문제 등이 논란이 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으로 '2층 버스'를 도입해 도민들의 출퇴근길 안전과 광역버스 입석 문제 해결에 나섰다.

    22일 오전 8601번 2층 버스는 경기도 김포한강신도시부터 서울시청까지 승객을 태우고 달렸다. 2층 버스가 정규 광역버스 노선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홍철호 국회의원, 문현호 김포부시장, 김포시민들과 함께 2층 버스에 직접 탑승해 풍경마을 버스정류장까지 불편 사항 등을 살폈다.

    2층 버스에 탄 남 지사는 "일단 시야가 확 틔어서 좋고 생각보다 승차감이 좋다. 도민들이 힘들게 출근하셨는데 편안하고 안락하게 출근하길 기대한다"며 "새로운 정책을 도입한다는 게 쉽지 않지만 앞으로 버스의 새로운 산업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 버스에 탑승한 김포시 설도마을에 사는 김 모 씨는 "당산까지 가는 길이다. 관광하는 기분이고 일단 쾌적하고 편안하다. 항상 8601을 타려면 자리가 없었는데 오늘은 앉아서 간다. 앞으로 2층 버스가 더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운행을 시작한 2층 광역버스는 높이 4.0m, 너비 2.5m, 길이 13.0m이며, 차실높이는 1층이 1.82m, 2층이 1.70m이다. 좌석수는 운전석 1석을 제외하고 1층 13석, 2층 59석으로 총 72석이다. 일반 광역버스에 비해 대략 30석 이상이 많다. 대당 가격은 4억 5천만 원이다.

    이 버스는 장애인이나 노약자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저상버스 형태를 택했고, 차체기울임 장치, 휠체어경사판 등도 장착됐다. 이용객 편의를 위해 좌석마다 USB충전포트, 독서 등, 하차벨을 설치했고, 무료 와이파이도 제공된다.

    아울러 안전봉, 계단 손잡이, 정차벨 시인성, 장애인 좌석, 운전자 확인용 모니터, 워셔탱크 위치, 사이드미러 위치 등 이용편의와 안전상 보완이 필요했던 부분도 개선했다.

    경기도는 이날 운행을 시작한 8601번 노선을 시작으로 올해 안으로 총 9대를 선박 수송일정을 고려해 실제 운행 노선에 투입할 계획이다.

    도는 그동안 시·군 대상 사업설명회와 도입 희망 수요조사 등을 거쳐 도입노선을 정했다.

    오는 30일에는 8002번(대성리~잠실역), 8012번(내촌~잠실역) 등 남양주시 2개 노선과 8600번(양촌~서울시청) 김포시 1개 노선에도 각각 2층 버스 1대씩을 투입해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어 11월 10일에는 남양주 노선인 1000-2번(호평동~잠실역)에 1대, 김포 노선인 8601번(대포리~서울시청)에 3대를 투입하고, 11월 말경에는 8601번 노선에 1대를 추가로 투입한다.

    한편, 도는 올해 안에 16대를 추가로 들여와 총 25대의 2층 버스를 운행할 예정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