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대선 불가론'에 선 그어… 공천권 둘러싼 갈등 격화 전망
  • ▲ 김재원 청와대 정무특보 (왼쪽)은 윤상현 정무특보가 말한 이른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 대선 불가론'에 대해 "차기 대선주자에 대해 저까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특별한 의미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운데는 새누리당 이완구 전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김재원 청와대 정무특보 (왼쪽)은 윤상현 정무특보가 말한 이른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오른쪽) 대선 불가론'에 대해 "차기 대선주자에 대해 저까지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특별한 의미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가운데는 새누리당 이완구 전 원내대표.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김재원 청와대 정무특보가 윤상현 정무특보가 말한 '김무성 대표 대선불가론'에 대해 "박근혜 정부가 이제 겨우 반환점을 돌았다"며 "대선이 많이 남았다"고 선을 그었다.

    새누리당의 국회의원인 김재원 정무특보는 17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차기 대선 주자에 관해 저까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도 않고 특별한 의미도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당히 조심스럽고 그 이상의 내용은 잘 모른다"면서도 "(윤 정무특보와 마찬가지로) 제가 답변하는 것도 의미있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앞서 윤상현 정무특보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내년 총선으로 4선이 될 친박 의원들 중에 차기 대선에 도전할 분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윤상현 정무특보는 김무성 대표에 대해 "당 지지율은 40%인데 김 대표의 지지율은 20%대에 머물고 있어 아쉽다"면서 "친박 대선후보가 영남에도 있고 충청에도 있다"고 말해 논란을 증폭시켰다.

    윤 정무특보가 말한 '내년에 4선이 될 수 있는' 여당 내 현역 3선 의원은 22명 밖에 되지 않는다. 때문에 현역으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와 정우택 정무위원장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또 최근 대구 수성 갑에 출마를 선언하며 4선에 도전하는 김문수 전 보수혁신특별위원장도 거론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그는 "친박의 정치적 입지 강화를 위해 말했다는 정치공학적 해석은 결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내년 총선이 코앞인 상황에서 공천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을 피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총선이 다가올수록 이런 발언들은 정치권에서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질 것"이라며 "발언의 배경 등 여러가지 엇갈리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