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야당 딴죽-발목 잡기로 첫날부터 '반쪽 국감' 전락시켜"문재인 '재신임' 주장에 내홍 격화.."국감 본질 흐렸다"
  •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왼쪽)와 황진하 사무총장.ⓒ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왼쪽)와 황진하 사무총장.ⓒ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새정치민주연합의 집안 싸움으로 얼룩지고 있다. 야당이 내실 있는 민생 국감 준비를 위해 온 힘을 모자랄 판에 내홍을 벌이며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새누리당은 1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감사 기간 중에 권력 싸움을 벌이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을 향해 "국민의 지탄을 받기 충분하다"고 질타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야당은 지난 주말 동안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투표, 중앙위 시기를 놓고 갈등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모든 당력을 국감과 의정 활동에 쏟을 시기에 혁신안과 자당대표 거취 문제로 내홍을 거듭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최근 문재인 대표의 재신임 문제를 놓고 극심한 내홍에 휩싸여 있어 '제1 야당이 국감의 본질을 흐리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황 사무총장은 "이번 국정감사는 19대 마지막 국감으로 피감기관은 역대 최다 규모인 708곳이라 22일간 국감 기간 동안 정책을 잘 살피기에도 시간이 빠듯하다"며 "노동개혁도 준비해야 하고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 국회에 쌓인 현안이 산적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사무총장은 "그럼에도 야당은 모든 당력을 국감과 의정 활동에 쏟을 시기에 혁신안과 자당대표 거취 문제로 내홍을 거듭하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야당은 언제까지 이런 갈등을 계속 할 것인지, 국회 의무에 충실히 다할 상황인지 의문이 든다"면서 "새누리당으로서는 야당의 누구를 신뢰하고 대화 협상을 이어나가야 하는지도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아울러 새누리당은 "문재인 대표는 조속히 당 내부를 수습하고 온 당력을 국회 현안에 집중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이대로라면 혁신안이 통과돼도 혁신되지 않을 거라는 안철수 의원의 말을 깊이 새겨 친노패권주의를 지양하고 정치발전을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야당의 국감 발목잡기 행태를 강하게 비판했다. 원 원내대표는 "지난주 국감이 첫 번째 주부터 곳곳에서 파행을 겪었다"며 "야당은 이번 국감에서도 딴죽과 발목 잡기로 첫날부터 '반쪽 국감'으로 전락시키고, 증인을 불러다 놓고 호통만 치고 답변도 제대로 듣지 않는 구태를 여전히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는 이번 주부터 국회 모든 상임위를 본격적으로 가동해 국정감사를 진행키로 했지만, 야당의 내홍 여파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