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도 함께 먹은 사이에요" 페이스북에 인증샷 올려

  • 재미교포 신은미(54)가 불법 정치자금 수뢰 혐의로 실형을 선고 받은 한명숙 전 총리를 응원하는 '온라인 서신'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띄워 또 다시 네티즌의 눈총을 사고 있다.

    신은미는 지난 20일 자신의 SNS에 '한명숙 선생님께 드립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올려 한 전 총리와의 '남다른 인연'을 소개한 뒤, 구치소 수감을 앞둔 한 전 총리의 건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남겼다.

    신은미는 "일전에 자신이 거주하는 미국 현지로 한 전 총리가 찾아와 함께 장을 보고 저녁을 먹었었다"며 "식사하시는 내내 눈물을 글썽이시며 세월호 아이들과 유가족 생각에 마음이 광화문에 있으셨던 선생님을 기억한다"고 전했다.

    신은미는 "혹시라도 자신에게 내려진 입국금지가 풀리기라도 한다면 곧바로 달려가겠다"며 "그때까지 부디 건강하시라"는 말로 서신을 마무리했다.

    <한명숙 선생님께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멀리 미국의 저희 집을 찾아주셨던 것이 바로 어제와도 같이 눈에 선하기만 합니다.

    해외여행길에 무거운 책을 한보따리 펼쳐놓으시며 꼭 읽어보라 하셨던 선생님.

    예약해 놓은 고급 레스토랑을 마다하시고 함께 장을 봐 저녁을 차리자고 하셨던 선생님.

    식사하시는 내내 눈물을 글썽이시며 세월호 아이들과 유가족 생각에 마음이 광화문에 있으셨던 선생님.

    서운하게도 준비해놓은 선물을 끝내 거절하시고 빈 가방을 들고 돌아가신 선생님.

    모진 고문으로 망가진 육체를 안고 영어의 몸으로 또 다시 고난의 길을 걸으시는 선생님.

    혹시라도 제게 내려진 입국금지가 풀리기라도 한다면 곧바로 달려가겠습니다. 부디 건강하세요.

  • 한편, 잇단 '종북 언행'으로 입국이 금지된 신은미는 지난 6월경 또 다시 북한을 방문, 현지에서 찍은 인증샷 다수를 페이스북에 공개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7월초까지 북한에 머물다 돌아온 신은미는 현재 자신의 방북 수기를 "수양딸 찾아 북한으로"라는 제목으로 인터넷매체 <오마이뉴스>에 연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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