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걱정 말고, 군에 협조해 행동 해달라"
  • ▲ 20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새누리당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 20일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새누리당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진행했다. ⓒ뉴데일리 이종현 기자

     

    북한이 우리 군의 대북방송 확성기를 향해 포격 도발을 감행하자, 새누리당이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해 사태 파악에 나섰다. 회의에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해 황진하 사무총장, 정두언 국방위원장 김성찬 의원, 정미경 의원, 김학용 의원, 김용남 의원, 권성동 의원과 합참소속 국회협력단장이 참석했다.

    김무성 대표는 이자리에서 "내가 이미 미국에서 북한의 여러 형태의 도발이 예상된다고 했는데, 이후 목함지뢰 도발과 오늘 포격이 있었다"며 "우리 측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긴 하지만, 계속해서 이런 즉각 대응을 하기 어려운 묘한 방법의 도발이 예상되기 때문에 대비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종 잡을 수 없는 이상한 집단이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튈 지 모른다"고 밝힌 김 대표는 "우리 민간의 피해가 없어야 된다"며 "국민들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태세를 잘 할 수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진하 사무총장은 "북한이 이런 도발을 했다는 건 다시 한 번 천인공노할 짓"이라면서도 "우리 군이 즉각 파학해서 대응했다니 군의 (대응)의지를 확실하게 표시한 것이고, 적에게 (도발은)용납 못한다는 실력과시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들로부터 북의 도발에 우리가 미적지근하게 대응한다고 지탄 받아왔는데, 우리가 대응했다는 것에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자신의 지역구인 파주지역 주민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그는 "내 지역구인 파주는 전반기에 확인해보니, 행정 계통으로 민간과 군이 관계 협조를 통해서 즉각 대피할 준비를 하고 추가적 조치도 해왔다"며 "아마 다른 지역도 그런 조치 다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불안해진 여론을 진정시키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나친 걱정하지 마시고, 군에 협조해서 행동 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성찬 의원은 "북한의 도발의 고리를 끊는 확실한 방법은 응징"이라며 "군은 도발시 조건 반사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지휘관들이 점검하고, 정무적 판단 없이 현장에서 조치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미경 의원도 "북한은 (도발을)한 번 던져놓고 우리 국민의 움직임과 여론의 흐름을 계속 관찰할 것"이라며 "(북한의 도발 의도는)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포석을 밑에 깔았다고 봐야하므로, 국론이 분열돼선 안되고 여야가 같은 목소리 내줬으면 한다"고 야당을 향해 당부했다.

    한편, 회의에 동석한 국회협력단장의 북한 도발에 대한 상황보고에 따르면 15시 52분 경, 북의 롯켓으로 추정되는 것에 대해 우리 대포병 탐지 레이더가 탐지했으며, (도발 지역)장비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식별했다. 이를 기초로 탄환 분석관이 현장으로 출동해 포탄인지 로켓인지에 대한 분석을 했으며, 적의 공격으로 보여지는 탄을 발견하고, 우리 군은 즉시 대응 사격했다.

    현재까지 아군의 피해는 없고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도 없는 상태다. 정부는 즉각 전군 전체에 경비 태세의 최상급인 진돗개 하나 발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