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대는 서북도서 주민 목숨을 바쳐 지켜낼 것"
  • ▲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17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K-9 자주포 포탄을 직접 나르며, 작전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해병대사령부
    ▲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17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K-9 자주포 포탄을 직접 나르며, 작전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해병대사령부


    북한의 DMZ 지뢰도발로 인한 남북간 군사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상훈 해병대 사령관이 서북도서 작전대비태세 점검에 나섰다.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은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1박 2일 일정으로 서북 5개 도서(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소연평도)를 방문해, 최근 북한의 도발에 대비한 대비테세를 점검했다.

    최근 북한은 연평도 지근거리인 갈도에 방사포진지 구축를 구축하고, DMZ에 지뢰를 매설해 우리군에게 중상을 입히는 등 한반도 군사긴장을 높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 이상훈 사령관은 서북도서에 대한 적 도발 위협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판단해, 현장부대의 즉각응징태세와 방호태세, 생존성 보장대책에 대한 집중 점검을 실시했다.

    이 사령관은 서북도서 지휘관과 참모 등 주요직위자와 함께 서북도서 작전에 적합한 전술·전략 등에 대한 토의와 함께, 적의 기습 침투와 테러 등 예기치 못한 도발에 대한 상황별 대응계획 등을 확인했다.

    이어 서북도서 다련장과 K-9 자주포 등 주요 화력진지와 레이더 기지(R/S)를 둘러보며, 장병들의 관측과 보고, 상황조치절차를 둘러봤다. 또한 이 사령관은 대대급 편제화기의 즉각조치사격 지도와 더불어 경계근무 초소근무자들을 격려했다.

  • ▲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17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다련장 운용장병들을 격려하고 즉각 사격 준비태세를 점검했다. ⓒ해병대사령부
    ▲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17일 백령도 해병대 6여단을 방문해, 다련장 운용장병들을 격려하고 즉각 사격 준비태세를 점검했다. ⓒ해병대사령부


    이 사령관은 서북도서 지휘관과 참모들에게 "군인의 DNA는 싸워 이기기 위해 전투에 몰입하는 것이며, 해병대의 DNA는 적이 도발한다면 과감하게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라며 "적이 도발하면 천안함 폭침, 연평도 포격전, DMZ 목함지뢰 도발 등 그동안 참고 벼르고 있던 모든 것을 해병대의 이름으로 쏟아 부어 응징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장 장병들에게는 "DMZ 목함지뢰 도발을 서북도서에 대입해 적의 도발에 치밀하게 대비해야 한다"며 "지금 당장 적의 도발에 따른 상황이 발생한다고 할지라도, 10분 이내에 상황을 종결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사령관은 지역기관장들과 안보간담회를 열어, "우리 해병대는 서북도서 주민을 한 가족으로 생각하고 목숨을 바쳐 주민들의 안위를 책임질 것"이라며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지역 안보와 평화를 위해 노력해달라"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