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8천 가구 사용분 전기 생산, 1천2백명 고용효과 기대
  • ▲ 27일(월)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제종길 안산시장, 이찬의 ㈜삼천리 대표, 정영철 ㈜한국서부발전 전무, 김상유 CJ 제일제당(주) 생산총괄이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사진제공
    ▲ 27일(월)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제종길 안산시장, 이찬의 ㈜삼천리 대표, 정영철 ㈜한국서부발전 전무, 김상유 CJ 제일제당(주) 생산총괄이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경기도 사진제공


    경기도 안산시 CJ제일제당 공장 부지에 30MWh급 연료전지 발전소가 들어선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제종길 안산시장, 이찬의 ㈜삼천리 대표, 정영철 ㈜한국서부발전 전무, 김상유 CJ 제일제당(주) 생산총괄이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안산 연료전지 발전사업 공동 추진을 위한 협약서’에 서명했다.

    연료전지는 전극을 구성하는 물질과 전해질을 용기 속에 넣어 화학반응을 일으킨 후 이를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기존 화학전지와 달리, 천연가스의 수소가 공기 중의 산소와 반응을 일으켜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관련법에서는 신재생에너지로 분류하고 있다

    이번 협약은 지난 달 25일 경기도가 발표한 ‘2030 에너지 비전 발표’ 이후 첫 번째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경기도의 ‘2030 에너지 비전’은 오는 2030년까지 현재 29.6%인 도내 전력자립도를 70%까지 끌어올리는 한편, 전체 전력생산량의 6.5%에 불과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30MW급 연료전지 발전소는 전국에서 두 번째 규모로 사업비는 약 1,600억 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천리와 한국서부발전을 중심으로 한 특수투자합작법인이 발전소 건립과 운영을 맡을 예정이며, 현재 합작법인 구성이 추진 중이다.

    경기도는 올해 안으로 특수목적법인을 설립하고, 내년 상반기 공사에 들어가, 2017년까지 연료전지발전소 건립을 마무리 할 방침이다.

    발전소가 완공되면 약 5만8,000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30MWh의 전기가 생산된다. 연료전지발전소는 생산된 전기를 전량 한전에 판매하게 되며, 발전 과정 중 생산되는 열(스팀) 약 17톤은 이날 협약에 따라 전량 CJ 제일제당 공장에 제공된다.

    안산시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특별지원금 24억 원을 정부로부터 받게 되며, 발전소 인근 주민들의 복지혜택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다.

    경기도는 연료전지발전소 건설로 약 1,20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약 2만 2,110톤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30년생 소나무 335만 그루를 심는 것과 같다고 경기도는 설명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번 협약은 에너지비전 선포 이후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 달성을 위한 첫 번째 프로젝트로 큰 의미가 있다”면서, “앞으로도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 확대할 것이며, 관련 규제가 있다면 과감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남경필 지사는 “경기도의 노력으로 규제를 풀고 그 자리에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낸 규제개선의 모범사례란 사실이 의미를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