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다이어트 약 먹고 도핑 검사 양성 반응곽유화 "당황해서 거짓말 했어요…죄송해요"
  • ▲ 곽유화 선수는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터스 소속이다.ⓒ뉴데일리
    ▲ 곽유화 선수는 흥국생명 핑크 스파이터스 소속이다.ⓒ뉴데일리

    【뉴데일리 스포츠】한약을 먹고 도핑에 걸렸다고 주장했던 프로배구 선수 곽유화(22)가 대한한의사협회의 강력한 규탄으로 자신의 주장을 번복했다. 26일 곽유화는 "한약은 먹은 적이 없고 다이어트 약을 먹었다"고 말했다. 

    지난 24일 도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후 한약을 복용했었다고 밝힌 곽유화에게 대한한의사협회는 불편한 의사를 드러냈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곽유화의 몸 속에서 검출된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은 한약에서 나올 수 없는 성분"이라며 "선수들이 도핑 문제만 걸리면 한약 핑계를 대는 일을 이참에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유화는 지난 23일 도핑 검사 결과에서 각성제의 일종인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날 한국배구연맹(KOVO)이 주최한 도핑 청문회에서 곽유화는 "어머니가 친구분이 주신 한약을 먹었다"고 도핑 검사 양성 반응에 대해 설명했다. 

    곽유화와 한의사들의 갈등이 커지자 KOVO는 곽유화에게 한약 복용 사실을 재확인했고 그녀는 "한약을 복용하지 않았다"고 진실을 밝혔다. 곽유화는 "다이어트 약을 먹어서 그런 것 같다"며 "도핑 검사에 걸려 당황헤서 거짓말을 했다"고 고백했다. 

    곽유화가 복용한 펜디메트라진과 펜메트라진 성분은 중독성이 강해 마약류로 분류돼 의사의 처방 없이는 구할 수 없다. 곽유화에게 펜디메트라진, 펜메트라진 성분이 들어간 약을 어디서 구했는지 아직 궁금증이 다 해소되지 않았다.